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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온갖 곤충들이 깨어난다는 경칩날,

놀랍게도 도롱뇽이란 친구를 만났습니다.


저희 동네 뒷산 골짜기의 물줄기가 말라 흡사 도랑과도 같은 계곡에서 본,

도롱뇽의 알집 그리고 짧은 기다림 끝에 만난, 새봄의 전령과도 같은 도롱뇽...


동네 뒷산에서 만난 이 낯선 생명체로 인해서

새봄이 더욱 성큼 다가 왔습니다.


조금 급하게 깨어난 이들 도롱뇽 부부는

말라버린 풀잎대에 알집을 붙여서

둥근 알집더미를 만들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알알이 들어찬 도롱뇽의 알들....

새봄의 기운을 받아 마치 꿈틀꿈틀대고 있는 듯했습니다.


저 알들이 부화하고 나올 때까지

그리고 부화한 도롱뇽들이 무사히 자랄 때까지

부디 저 도랑과도 같은 아담한 계곡물이 마르지 않기를 기원해봅니다.


그렇습니다.

저들도 우리는 함께 이 땅을 공유해야 지구별의 귀한 생명체들입니다.


4대강 삽질로 강에서는 수많은 수생명체들이 목숨을 잃거나 쫓겨가고,

구제역과 AI로 이 땅에서는 900만 생명들이 살처분 학살된 이 시대에

저들이 이 땅에서 오래도록 함께 공존하기를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이상 경칩날의 황홀한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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