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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요청서]

달성습지 초입에 파크골프장 건설 강행하는 고령군 규탄 현장 기자회견

"고령군은 달성습지 망치는 파크골프장 조성공사 즉각 중단하라!"

 

일시 : 76() 오전 11

장소 :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다산파크골프장 건설 현장 앞

(네비로 사문진교찍고 오셔서 고령 다산면 낙동강 제방을 따라 200여 미터 올라오시면 됩니다)

 

주관/주최 : 낙동강네트워크, 대구환경운동연합, 창녕환경운동연합, 영남자연생태보존회, 금호강난개발저지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순서>

1. 달성습지가 어떤 곳인가 : 창녕환경운동연합 곽상수 의장

2. 우후죽순 파크골프장의 문제점 : 대구환경운동연합 이승렬 의장

3. 다산파크골프장 건설 과정의 생태 파괴 : 다산면 주민 임병준

4. 달성습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 대구환경운동연합 물하천위원회 김우영 위원

4. 기자회견문 낭독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 010-2802-0776, 창녕환경운동연합 양혜경 사무국장 010-4517-6981

 

전국적으로 하천을 따라 우후죽순 파크골프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크골프장이 들어서고 있는 하천의 둔치는 야생동식물에겐 꼭 필요한 생태 공간입니다.

 

하천 둔치는 산과 단절된 채 하천에 고립된 채 살 수밖에 없는 야생동물들 입장에선 그들의 집과 다름없습니다. 그런 공간을 인간 편의시설들이 모두 점령해버리면 야생동물들은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21세기의 화두는 공존입니다. 특히 자연과의 공존입니다. 그것은 우리 인류가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공존의 원리입니다.

 

그런데 이런 때에 경북 고령군이 달성습지라는 세계적 습지의 초입에 파크골프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 면적이 무려 27,000에 이릅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조성된 하천숲마저 베어버렸습니다. 넓게 보면 이곳도 달성습지에 해당하는 구간인데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달성습지가 어떤 곳인가요? 두 개의 큰 강인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빚어놓은 천혜의 자연습지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수달, ,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남생이, 흰목물떼새 등 10여 종의 법정보호종 야생동물과 수많은 야생동식물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세계적인 자연습지입니다.

 

다산면에 먹이터를 만들어주는 등 조금만 더 노력하면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귀한 새 흑두루미 월동지라는 명성을 되찾아와 순천만 부럽지 않은 세계적 습지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달성습지를 끼고 있어서 더욱 노력하고 습지 보호와 보전운동에 적극 나서야 할 지자체인 고령군이 달성습지를 훼손하는 길을 가고 있으니 도대체 이를 어떻게 봐야 한단 말인가요?

 

이에 우리는 파크골파장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령군의 책임을 묻고, 고령군의 자성을 촉구하려 합니다.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달성습지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보호하고 보전해서 달성습지를 순천만과 같은 귀한 생태 공간을 되살려 생태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지 그 지혜를 모아보는 시간으로 가지고자 합니다.

 

제 언론인 여러분, 현장에 나오셔서 얼마나 무지막지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시고 널리 현장 소식을 알려주셔서 세계적 자연습지인 달성습지가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자회견문]

달성습지에 파크골프장 건설하는 고령군을 강력 규탄한다!

고령군은 달성습지 망치는 파크골프장 건설공사 즉시 중단하라!

달성습지 복원이라는 큰 그림을 놓고 파크골프장 건설공사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 낙동강 둔치에 그리고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달성습지 초입에 파크골프장이 건설되고 있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경북 고령군이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일대 낙동강 둔치 27,630의 면적에 파크골프장과 양수시설(수중펌프), 이동식 관리실 및 화장실을 짓는 파크골프장 건설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령군이 식수원 낙동강 둔치에 무려 27홀짜리 파크골프장과 그 부대시설을 조성중에 있는 것이다. 이는 천혜의 자연습지인 달성습지 바로 코앞에 파크골프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달성습지는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일대를 포함하여 대구광역시 달서구 파호동,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일대에 걸쳐 있다.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 진천천과 대명천이 합류하는 지역에 자리한다. 총면적은 약 2(605,000)에 이른다.”

 

위와 같은 달성습지의 정의에 의하면 공사가 진행중인 고령군 다산면 쪽 낙동강 둔치 또한 달성습지의 영역이다. 이런 곳에다 지금 고령군이 파크골프장이라는 대규모 인파가 이용하는 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 그리고 대명천과 진천천이라는 네 개의 하천이 만나 빚어놓은 천혜의 범람형 자연습지로 10여 종의 법정보호종을 비롯 각종 야생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내륙습지다. 이런 곳에 파크골프장이 도대체 웬말이란 말인가?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삵 그리고 너구리와 고라니들이 달성습지를 오가면서 살고 있다. 이곳은 이미 인간이 아닌 야생의 영역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 숲을 밀고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곳은 고령군에서 2011년 고령숲을 조성하여 20년을 내다보고 희망캡슐이라는 타임캡슐까지 묻고서는 이 일대를 보전하겠다 약속한 곳이다. 이런 곳에 숲 대신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어이없는 행정이 벌어지고 있어 논란거리를 고령군이 스스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달성습지가 어떤 곳인가. 이곳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같은 철새들의 낙원이었다. 8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흑두루미의 월동지로 명성이 드높던 그런 곳이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1986~1997년까지도 지금 파크골프장을 건설하고 있는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일대에서 약 200~300마리나 되는 흑두루미가 겨울을 나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달성습지를 복원하기 위해서 대구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달성습지 탐방나루조성사업같은 복원 공사도 진행한 바 있는데, 바로 지척의 고령군에서는 달성습지를 훼손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런 아이러니가 또 어디 있는가.

 

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해준 대구지방환경청도 문제고, 하천점용허가를 내어준 부산지방국토관리청(문재인 정부시절 하천관리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 넘어왔다. 그렇다면 하천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 심각한 문제를 바로잡을 책임이 있다)도 문제다. 도대체 달성습지를 보호하고 보전해야 할 환경당국이 달성습지를 훼손하도록 어떻게 파크골프장 허가를 내줄 수 있는지 말문이 막힌다.

 

그래서 달성습지라는 세계적인 습지의 보전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 고령군 다산면의 하우스 중심의 농사를 보조금 등을 통해서라도 논농사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통해 먹이터를 복원하고 달성습지를 조금 더 생태적으로 관리해나간다면 충분히 흑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도래하는 세계적인 습지로 복원할 수 있을 것이다.

 

달성습지 복원이라는 큰 그림을 놓고 보면 고령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산파크골프장 건설사업은 너무 근시안적인 행정이라 볼 수 있다. 대구시와 고령군 그리고 환경부(대구지방환경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가 머리를 맞대고 달성습지 복원 논의를 시작해도 벌써 했어야 이 시점에 달성습지 바로 입구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는 것은 너무나 반생태적 행정의 발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천혜의 자연습지 달성습지의 존망이 달린 문제이니만큼 이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 습지에 시설이 들어와버리면 그 습지가 망가지는 것은 하루아침이기 때문이다. 고령군과 환경당국이 함께 모여 이 심각한 생태파괴 행정을 하루빨리 바로잡길 촉구한다.

 

 

2023.7.6

낙동강네트워크/대구환경운동연합/창녕환경운동연합/영남자연생태보존회/금호강난개발저지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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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장 조성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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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야생동물의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