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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습지에서 목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수리부엉이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보도자료]

하천정비사업 앞둔 금호강 팔현습지서 멸종위기종 수리부엉이 한 쌍 발견돼

수리부엉이는 환경영향평가서에 누락된 종으로 환경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이루어진 증거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하천정비사업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170억원 교량형 보도교 건설사업을 포함한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정식 명칭은 금호강 사색이 있는 산책로 조성사업’)을 앞둔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수리부엉이가 잇따라 발견됐다.

 

그것도 두 마리 한 쌍이 팔현습지 안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지난 69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의 팔현습지 생태 탐사에 이어, 10일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이하 금호강 공대위’)의 현장조사에서도 연속 목격됨으로써 이들 수리부엉이 한 쌍이 팔현습지를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실히 확인된 것이다.

 

수리부엉이는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누락된 멸종위기종으로, 빠트리기 어려운 대형 조류의 누락이란 측면에서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다.

 

관련하여 금호강 공대위정수근 집행위원장은 수리부엉이처럼 대형 조류를 그것도 두 개체나 누락했다는 것은 환경영평평가가 엉터리로 진행됐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미 본 환경영향평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얼룩새코미꾸리도 누락시킨 사실로 미루어보아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로 진행된 것이 명확하다. 따라서 대구지방환경청은 차제에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인 거짓·부실 검토 전문위원회를 꾸려서라도 부실하게 진행된 환경영향평가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벌이는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에 대한 논란이 연일 뜨겁다. 이 사업은 민가도 거의 없는 곳에 총 길이 3.77의 기존 5미터 제방을 폭 7미터의 슈퍼제방을 건설하는 사업과 원래 길이 없던 산지 절벽 앞으로 1.54에 이르는 교량형 보도교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나뉜다. 총 공사비가 367억원(287억원에서 증설)에 이르고, 논란의 핵심인 보도교 건설사업에만 1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환경부가 17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국민혈세로 대구의 3대 습지로 일컬어지는 팔현습지의 가장 핵심 생태 구간을 건드리는 새로운 길을 내려 함으로써 이를 반대하는 환경단체 등과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러한 때에 법정보호종인 얼룩새코미꾸리에 이어 수리부엉이까지 팔현습지에서 목격됨으로써 이 사업에 대한 원점 재검토 목소리가 드높다.

 

이날 함께 현장을 둘러본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은재식 공동대표는 이 사업이 그대로 강행될 시 법정보호종들의 서식처도 교란될 뿐 아니라 습지 제일 안쪽에 아름드리 왕버들 숲도 전부 베어질 예정이라 하는데, 도대체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가 뭘 하는 부서인지 묻고 싶다. 수령이 최소 50년 이상은 돼 보이는 왕버들 숲과 법정보호종의 서식처까지 망가트리는 하천공사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고집한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환경부발 삽질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군다나 공사 예정 구간을 가보면 이 구간은 길이 없는 산지 절벽 구간으로 원래 사람이 다니지 않았던 곳으로 새로운 길을 내달라는 요구가 어떻게 갑자기 튀어나왔는지가 의아스러울 따름이다.

 

이날 공사 예정 구간을 모두 돌아본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장지혁 운영위원장은 이들 주민들의 요구의 순수성을 의심했다. 그는 원래 길도 없는 산지 절벽인 이 앞으로 새로운 길을 내달라는 주민들의 주장이 나온 배경이 이해되질 않는다. 이곳에 한 번만이라도 와본 주민들이라면 그같은 요구를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주민들 뒤에 토건업자들의 농간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170억 보도교 건설사업은 그 숨은 의도부터가 의문투성이 사업인 데다가 환경파괴 논란에 멸종위기종의 서식처 파괴란 측면에서 환경부가 이 문제의 사업을 강행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더욱 논란이 될 것이 뻔한 이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원점 재검토가 필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결단이 요구된다.

 

2023.6.11.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문의 : ‘금호강 공대위정수근 집행위원장 010-2802-0776 /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장지혁 운영위원장 010-2951-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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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 비행 모습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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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습지의 고라니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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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습지에서 목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수리부엉이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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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습지에서 목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수리부엉이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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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습지에서 목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수리부엉이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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