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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습지 순례 중인 간디학교 아이들


[보도자료]

환경부발 삽질인 팔현습지 산지 절벽 앞으로 길을 내는 반생태 토목사업인 보도교 사업 즉각 중단하라!

 

6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금호강 팔현습지 현장에서 다양한 팔현습지 지키기 행동들이 준비된다.

 

대구의 강 금호강은 산업화 시절을 극복하고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아름다운 강이다. 12종의 법정보호종 야생생물과 수많은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생명평화의 강이다. 이런 금호강에 다시 삽질이 자행되고 있다.

 

대구시발 삽질금호강 르네상스사업은 말할 것도 없고, 환경부발 삽질마저 자행되고 있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수성구 고모지구에 위치한 팔현습지에서 슈퍼 제방공사와 산책길인 교량형 보도교 공사를 준비중에 있다.

 

민가도 거의 없는 곳에 슈퍼 제방공사란 과잉 토목공사를 하는 것도 모자라 팔현습지 핵심 생태 구간을 가로지르는 보도교를 건설함으로써 팔현습지의 생태환경을 심각히 교란시키는 사업을 벌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들을 위해서 국민혈세 367억원(기존287억에서 증설)이 투입된다. 이 중에서 보도교 사업에만 무려 170억원이 투입된다. 별 필요성도 없고 팔현습지 생태환경만 심각히 교란시키는 사업을 위해 국민혈세가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탐욕적 토건자본의 농간을 추정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요는 팔현습지의 무제부 구간(산지 구간) 벼랑 앞으로 교량을 세워 길을 내겠다는 것이다. 그곳은 그동안 사람이 접근하지 않는 곳으로 산에 사는 야생동물이 강으로 물을 먹기 위해 내려오면서 왔다갔다 하는 중요한 생태이동 통로이다. 그곳에 길을 내버리면 야생동물들은 강으로 내려올 수 없고 산으로 올라갈 수 없는 심각한 생태적 교란행위가 일어나게 된다.

 

또한 이 사업을 위해서는 아름드리 왕버들 숲마저 모조로 베어내야 한다. 공사중 환경파괴는 물론이고 공사 후 더 심각하게 생태환경 교란시키는 사업을 환경부가 벌이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잘못 가도 한참 잘못 가고 있는 환경부가 아닐 수 없다.

 

불과 몇주 전 내성천변의 일부 구간의 왕버들 군락을 베어냈다가 결국 지자체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일이 생생하다. 일개 지자체도 환경파괴 행정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이 시점에 환경보전을 절대적 임무로 녹을 받는 환경부가 도대체 무슨 일을 자행하고 있다는 말인가?

 

이에 6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우리는 금호강 팔현습지의 참 가치를 알리고 이 공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일련의 행동들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64() 오전 9시부터는 대구 누가교회 신도들과 함께 팔현습지 순례를 한다. 이 순례를 통해 팔현습지의 아름다움을 확인하고, 공사 예정 구간을 둘러봄으로써 환경부발 삽질 만행의 현장을 고발하려 한다.

 

65() 환경의 날 당일에는 간디학교 학생들 21명과 담수생태연구소 채병수 박사와 함께 팔현습지의 민물고기 채집 활동을 벌여서 금호강에 도대체 어떤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지를 확인해서 금호강의 생태적 가치에 주목하고자 한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금호강에 들어가 직접 걸어보는 금호강 물길걷기를 통해 금호강을 온몸으로 체험해볼 것이다.

 

이어 오후에는 간디학교 학생들과 함께 팔현습지 망치는 보도교 공사 중단 촉구 서명운동을 벌인다. 직접 시민들에게 환경부발 삽질을 고발하고, 시민들과 함께 팔현습지를 지켜내는 운동을 펼치려 한다.

 

팔현습지는 대구의 3대 습지로 대구를 대표하는 중요한 습지 중의 하나였으나 이미 지자체에 의해 많은 개발이 이루어졌다. 대단위 파크골프장이 들어와 있고 인공정원 또한 들어와 있다. 개발이 이루어져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시설물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더 이상의 개발은 팔현습지 생태계를 되돌릴 수 없이 망치는 행위로서 대구의 중요한 생태적 공동 자산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는 모든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개발을 해도 되는 곳이 있고, 해서는 안되는 곳이 있다다. 팔현습지 산지 벼랑 앞으로 건설하려는 교량형 보도교 사업은 후자에 해당하는 사업으로 팔현습지 생태환경을 되돌릴 수 없이 망치는 사업이다.

 

이런 사업을 환경부가 강행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도저히 믿을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 따라서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이 반생태 토목사업을 자진 철회할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팔현습지 다 죽이는 보도교 사업 계획 즉각 철회하라!!

 

2023.6.4.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문의 :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대위 정수근 집행위원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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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습지 왕버들 숲에 선 간디학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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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간디학교 아이들


[보도자료]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금호강 팔현습지 지키기 행동들이 준비돼 ....환경부는 팔현습지 다 죽이는 '삽질'을 즉각 중단하라!.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