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낙동강 주변 공기 중 남세균(녹조) 독소

조사결과 발표 및 정부 규탄 공동 기자회견

미국 강 비교 최대 523배 검출, ·먹거리·수돗물에 이어 공기마저 오염, 국내 첫 사례

발암물질·생식 독성 마이크로시스틴과 뇌 질환 유발 BMAA 등 최대 1.5km 확산

녹조라떼 10, 국민건강·안전 외면 국가가 키운 심각한 사회재난

 

일시 : 2022921() 오전 11

장소 : 대구시청 앞(국회, 경남, 부산 동시 진행)

주최/주관 : 수돗물 안전과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공동대책위원회 ·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 /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 · 대한하천학회 · 낙동강네트워크 · 환경운동연합

 

순서

 

1. 조사 결과 발표 : 이번 조사 결과의 의미 - 대구환경운동연합 곽상수 운영위원장

2. 규탄 발언 : 물과 음식과 공기마저 녹조 독으로 오염된 참담한 현실 규탄한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이정아 사무처장

3. 정리 발언 : 녹조 독으로 오염된 세상을 위한 제언 수돗물 안전과 녹조 문제 해결 대구공대위정경호 공동대표

4. 자유 발언

5. 기자회견문 낭독 : 정당 대표

6. 퍼포먼스 : 녹조 에어로졸로 인한 다잉 퍼포먼스

 

 

문의 :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010-2802-0776),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010-8267-6601),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010-9301-7888),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생명의 강 특별위원회 부위원장(010-3237-1650), 김종원 환경운동연합 활동가(010-6837-1452), 변철환 이수진 의원실(비례) 비서관(010-9270-2966)

 

조사 후원 : 대한하천학회·파타고니아 코리아·마이크로발란스


학동소류지2.jpg

합천군 한 마을 저수지에 핀 가을 녹조. 이 저수지는 낙동강물을 받아서 저수지를 채운 뒤 각 농가 논밭에 공급한다.



[기자회견문1 - 국회]

 

낙동강 주변 공기 중 남세균(녹조) 독소 검출,

국민이 병들고 있다

, 공기, 먹거리 모두 남세균 독소 오염, 국민 안전지대는 어디에 있는가?

녹조라떼’ 10, 국가가 방치해서 키운 심각한 사회재난

강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라는 상식 외면 결과

 

4대강사업으로 만들어진 보가 우리 국민을 공격하고 있다. 강물의 흐름을 10배 가까이 느리게 만든 콘크리트 구조물인 보는 우리 강을 거대한 녹조 공장으로 만들었고, 여기서 만들어진 유해 남세균(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한국인의 밥상의 기본인 쌀·배추·무에서 프랑스 생식 독성 기준의 20배 가까이 검출됐다. 수돗물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기준을 5배 초과해서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 독성의 200배에 이르는 발암물질이자 간 독성, 생식 독성을 갖고 있어 해외에선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8월 초 녹조가 유입된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선 알츠하이머, 루게릭병 등 뇌 질환 원인 물질인 BMAA가 검출되기도 했다.

 

4대강사업의 저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낙동강 공기 중에 마이크로시스틴과 BMAA가 검출됐다. 미세먼지와 비슷한 크기의 유해 남세균이 에어로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번에 낙동강 공기 중에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은 2015년 미국 뉴햄프셔주 강에서 검출된 양의 최대 523배에 달한다. BMAA도 공기 중에서 검출됐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에서 남세균 에어로졸을 연구하는 대학교수마저도 심각하게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독성 물질의 흡입독성은 피부 독성, 경구독성보다 더 강한 위해성을 보인다. 미국 등 해외에선 공기 중 유해 남세균이 사람 콧속과 기도, 폐에서 발견됐고, 그에 따른 급성 독성을 확인했다.

 

이번 낙동강 유해 남세균 에어로졸 조사 지점은 주말에 어린이와 노약자들도 방문하는 강변 공원 시설과 수상 레저 시설이 있는 곳이다. 자전거 도로 등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 시설이 있고 식당도 있고, 어민이 일상적으로 작업하는 공간도 있다. 공기 중 남세균은 낙동강에서 1.1km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서 검출됐다. 앞선 조사에서는 1.5km 거리의 가정집에서 발견됐다. 남세균이 생성하는 독소(시아노톡신)1조 분의 1mpm(피코미터) 단위에 따라 남세균보다 더 멀리 확산한다. 이는 유해 남세균 에어로졸의 위험 범위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광범위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은 상류 영주댐부터 하류 낙동강 하굿둑까지 전체가 녹조로 뒤덮였다. 이는 유해 남세균 에어로졸이 낙동강 전 지역에 걸쳐 직접적으로 우리 국민에게 악영향을 미쳐왔다는 의미이다. 지난 정부에서 금강·영산강 보 수문을 개방하기 전까지 이 지역도 녹조가 극심했고, 수문개방 후 녹조현상은 현저히 낮아졌다. 수문을 닫으면 또다시 녹조가 창궐할 것이고 그에 따른 유해 남세균 에어로졸이 지역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해 남세균 에어로졸에 따른 2차 피해도 우려된다. 공기 중으로 확산하는 남세균은 토양에 떨어져서도 살아남는다. 농작물 잎에 떨어지게 되면 사멸하지 않고 내재화해서 독소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해외 연구 결과 확인됐다.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이 전국으로 유통된다. 또 공기 중에 퍼진 유해 남세균과 남세균 독소가 정수장으로 유입될 수 있고 소, 돼지 등 가축 사료에 떨어질 수도 있다. 환경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말이다.

 

, 먹거리, 공기는 생명 유지의 필수 조건이다. 4대강사업은 생명 유지의 필수 조건을 모두 유해 남세균으로 오염시켰다. 과연 우리 국민의 안전지대는 어디인가?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낙동강에서 녹조라떼라는 말이 나온 지 10년이다. 이는 10년 동안 국가가 녹조라떼를 방치했다는 말이다. 그 결과 심각한 사회재난이 벌어지고 있다. ‘강이 아프면 국민이 아프다라는 상식을 국가가 외면한 결과 우리 국민이 병들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보수·진보, 좌우 이념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당연한 책무다. 따라서 낙동강 보 수문개방과 자연성 회복은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해야 한다. 정부는 녹조 문제 전체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민간단체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위험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강이 아프면 국민이 아프다라는 상식을 지키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는 걸 망각해선 안 된다.



2022.09.21.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수진(비례우원식·이학영·기동민·김승원·김영진·백혜련·전재수·진성준·유정주·윤건영·이용우·이원택·최혜영·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



화원유원지1.jpg

화원유원지에서 한 연구원이 에어셈플러로 녹조로 오염된 공기를 포집하고 있다



[기자회견문2 대구]

 

낙동강의 물과 먹거리에 이어 공기마저 녹조 독으로 오염됐다. 강의 죽음이다. 강이 죽으면 우리 국민도 병들어 죽는다.

 

정부는 지금 즉시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 강을 강답게 흐르게 하라! 그래야 낙동강도 살고 결국 우리 인간이 살 수 있다.

 

낙동강 남세균(녹조, 시아노박테리아) 독이 공기중에서도 발견됐다. 미세먼지와 비슷한 크기의 유해 남세균이 에어로졸을 통해 공기 중으로 확산한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4대강사업 이후 10년 동안 녹조라떼를 방치한 결과 강, 먹거리, 수돗물에 이어 이젠 우리 국민이 숨 쉬는 공기마저도 오염된 사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더군다나 남세균 에어로졸은 최대 1.5km까지 확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남세균이 만드는 독소는 남세균보다 더 멀리 확산하므로 위험 범위는 더욱 늘

어날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낙동강 주변이 모두 위험에 빠진 것이고, 강 주변으로 발달한 우리 도시 특징상 낙동강 주변 도시가 모두 위험에 처한 것이다. 우리 1300만 영남인 모두가 숨조차 마음 놓고 쉴 수 없는 심각한 위험에 처한 것이다.

 

총체적 난국이다. 도대체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수돗물과 먹거리에 이어 공기마저 오염된 이 현실을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단 말인가? 물을 마음 놓고 마실 수도 농작물을 마음대로 먹을 수도 심지어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이 기막힌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하란 말인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도대체 어떻게 키우란 말인가?

 

일이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국가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는 도대체 무엇을 했단 말인가? 녹조라떼 10년 동안 우리 영남인은 마루타였단 말인가? 낙동강에서 녹조가 창궐한 지 10년이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영남인은 녹조 독으로 오염된 수돗물을 마셔왔고, 녹조 독이 든 밥과 반찬을 먹어왔으며, 녹조 독이 든 공기를 들이마시며 살아왔다.

 

녹조 독은 발암물질이자 간과 신경과 생식기 심지어 뇌에까지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아주 위험하고 무서운 물질이다. 이런 위험한 물질이 지난 10년 동안 우리 아이들의 몸에 고스란히 축적됐다고 생각하니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길이 없다. 도대체 이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오늘 이같은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 원인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에 들어선 보 때문이다. 보로 인해 강이 막히자 강은 썩어가면서 녹조를 발생시켰고 그 녹조는 강력한 독을 뿜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어찌 보면 강이 보내는 마지막 최후통첩이다. 지난 10년 동안 강을 죽여놓은 것에 대한 강의 저주이자 보복인 것이다. 강이 보내는 처절한 신호인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강의 신호를 깊이 공감하고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이 저주를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 강의 저주를 푸는 열쇠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 유일한 열쇠는 지금이라도 수문을 열어 강을 강답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막힌 강을 열어 강이 막힘 없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흐름을 회복한 강은 유유히 흘러가면서 서서히 스스로를 치유해나갈 것이다.

 

강의 저주는 이렇게 풀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지금 즉시 낙동강의 보의 수문이라도 모두 열어야 한다. 그래야 낙동강이 살고 그 안의 뭇 생명들이 살고 더불어 우리 인간도 살 수 있다. 윤석열 정부는 당장 결단하라!!

 

 

강과 먹거리, 수돗물에 이어 공기마저 녹조 독으로 오염시킨 정부를 규탄한다!

정부는 지금 즉시 4대강 보의 수문을 열어 낙동강을 강답게 흐르게 하라!

공기마저 녹조 독으로 오염됐다. 낙동강과 함께 국민도 죽어간다. 정부는 낙동강을 살려내라!!

 

 

 

2022.9.21.

수돗물 안전과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공동대책위원회 /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


수돗물 안전과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공동대책위원회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생명평화아시아,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과생명을지키는대구교사모임, 팔거천지킴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전교조 대구지부, 대구청소년기후프로젝트, 놀이협동조합 작땅, 녹색당 대구시당, 대구경북목자정의평화협의회,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대구NCC),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대구참여연대, 대구아이쿱생협, 정다운아이쿱생협, 행복아이쿱생협, 참누리아이쿱생협, 한살림대구,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지부, 정의당 대구시당, 진보당 대구시당, 기본소득당 대구시당)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환경운동연합, 구미YMCA, 구미참여연대, 안동환경운동연합, 구미낙동강공동체, 영풍제련소저지봉화군대책위원회,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생명평화아시아,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과생명을지키는대구교사모임, 팔거천지킴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20220921 (보도자료) 녹조 독 공기 오염 정부는 지금 즉시 수문을 열어라!!.hwp



20220921_최종_녹조에어로졸검출_기자회견자료기자회견문_포함.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