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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도 아래에 거대한 수중보를 건설해서 유람선 띄우고 철저히 인간 편의 위주의 개발을 하겠다는 것이 금호강 르네상스 의 핵심이다. 


[성명서]

4대강 삽질의 MB의 망령에 사로잡힌 홍준표 시장의 금호강 토건개발사업 즉각 철회하라!

자연과의 공존의 관점을 철저히 배제한 홍준표식 개발사업 금호강 르네상스 삽질을 즉각 멈춰라!

 

14일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의 공약 사항이었던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글로벌 내륙수변도시로 대구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다.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한 큰그림의 완성으로 우선 선도사업을 펼쳐가겠다는 것이 어제 발표의 핵심이다. 막상 두껑을 연 청사진은 우리의 예상과 한치도 다르지 않은 온통 개발계획들로 가득했다.

 

그것에는 자연에 대한 배려나 공존, 공생을 위한 비전이나 철학 이런 것들은 철저히 배제된 인간 편의 위주의 개발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

 

금호강이 어떤 강인가? 산업화시절의 똥물을 뒤집어쓰고 완전히 죽었다가 기적적으로 부활한 그런 생명의 강이다. 대구의 상징과 같은 강이었지만 대구시에 의해서 산업화시절 철저히 버려진 금호강이었다. 그런 금호강이 이제 소생의 기지개를 막 펴는 이 시점에 대구시는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자식에게 매스를 들이대고 죽이겠다고 나서는 꼴이다.

 

참으로 염치 없고 부끄러운 대구의 민낯이 아닐 수 없다. 많은 대구시민은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금호강을 사랑하고 있다. 다시 살아 돌아온 대구의 자식을 깊이 사랑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한 금호강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이때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런 금호강에 다시 삽질을 하겠다니,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금호강은 이미 너무 많이 개발되었다. 지금 상태로도 충분히 인간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 추가적인 개발사업은 금호강을 두 번 죽이는 짓이다.

 

이번 발표는 대구시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금호강 르네상스의 마중물 역할을 할 사업들로 구성돼 있다. 동촌유원지 명품하천 조성사업,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 금호강 국토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이렇게 세 가지다.

 

이들 세 가지 사업 모두 문제가 있는 사업들이다. 여기에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오로지 인간 중심의 개발로 가겠다는 것이다. 금호강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야생동식물들의 공간에 더 가깝다. 이들과의 공존을 위한 노력은 전혀 없다.

 

동촌유원지는 이미 너무 과도한 개발이 진행된 곳으로 추가적인 개발이 아닌 복원을 해야 할 곳이다. 또한 디아크 일대도 이미 인간 편의 위주의 충분한 개발이 진행된 곳으로 디아크 일대를 더 개발하고 그것을 천혜의 습지인 달성습지와 화원유원지까지 확대하겠단 것은 그야말로 탐욕이자 자연에 대한 약탈이다.

 

마지막으로 금호강변에 국가생태탐방로를 조성하겠다는 것은 안심습지와 반야월습지 등 습지가 잘 발달한 하천 안으로 길을 내겠다는 것으로 그것 자체로도 생태교란을 불러오는 짓이지만 이미 제방길로 산책로가 잘 닦여 있는 구간과 중복되는 사업으로 전형적인 혈세 탕진형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선도사업이고 본 사업은 아직 발표하지도 않았다. 본 사업이 바로 수중보 건설로 하중도와 그 상류 일대를 수상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유람선을 띄우고 모터보트와 제트스키를 타는 뱃놀이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철저히 실패한 4대강사업을 답습하겠다는 것으로 홍준표 시장이 MB의 망령에 깊이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상과 같이 금호강 르네상스는 철저히 인간 위주의 탐욕스런 토건개발 사업 바로 그것이다. 그 뿌리는 MB4대강사업이다. 낙동강도 모자라 이제 금호강까지 유린하려 하는가? 홍준표 시장은 지금이라도 대구시민들에게 크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죄하고 문제의 토건개발사업을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우리는 이 철저한 금호강 개발사업에 맞서 범시민사회종교대책위를 구성해 끝까지 싸울 것임을 밝힌다.

 

 

2022.9.15.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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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금호강은 다양한 야생동식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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