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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에 숨어 있는 멸종위기 어류 얼룩새코미꾸리


[보도자료]

금호강 하중도 부근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 발견

멸종위기종 서식하는 금호강에 4대강식 하천공사 절대 안된다. 금호강 르네상스 철회해야

 

금호꽃섬으로 불리는 금호강 하중도 부근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가 발견돼 화제다얼룩새코미꾸리는 잉어목 미꾸리과에 속하는 어류로 낙동강 수계에 분포하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환경부의 특별 보호를 받는 법정보호종 어류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금호강 저서생물과 어류상 조사를 하던 중 물속 바위틈에 숨어있는 얼룩새코미꾸리 두 개체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놀라운 발견이다. 왜냐하면 금호강 중하류 지역이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종 물고기가 살 정도로 수생태 환경이 획기적으로 되살아났음을 확인시켜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야생생물이 멸종위기에 이른다는 것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그들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환경 조건이 되지 않기 때문인데, 대구 구간인 금호강 중하류가 멸종위기종이 살 정도로 서식 환경이 획기적으로 돌아왔음을 이 얼룩새코미꾸리의 존재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호강 중하류 지역은 1990년대까지 무분별한 생활하수 및 산업폐수의 방류와 영천댐으로 인한 유수량 부족으로 극심하게 오염되어 검은 물이 흐르는 전국에서 가장 오염된 하천으로 악명을 떨친 바 있었다.

 

이러한 오염의 영향으로 담수생태연구소 채병수 박사에 의하면 금호강은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금호강의 중하류 지역까지 서식하던 낙동납자루, 참쉬리, 수수미꾸리 등과 같은 맑은 물에 서식하는 어종들이 전혀 살지 못하는 환경이 되었다. 그 대신에 블루길, 배스, 나일틸라피아와 같은 외래종과 끄리, 대농갱이, 얼룩동사리와 같은 국내이입종이 금호강을 점점 더 장악하게 되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그 이후 대구시의 노력으로 차집관로를 설치하여 오폐수를 하천으로 흘러가지 않게 하고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 정화한 뒤 방류함으로써 금호강을 살리려는 노력을 해왔다. 또한 영천댐의 물의 방류량을 증가시키려는 노력도 아울러 진행해 왔다. 그 노력의 결과로 겉보기에도 금호강이 많이 회복되어 자연성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금호강 중하류 어류상 조사결과의 의미에 대해 담수생태연구소 채병수 박사는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혀주었다.

 

이번에 홍준표 시장이 금호강에 설치하려고 하는 보의 예정지 인근에서 예비로 실시한 어류상 조사에서 약 1시간 정도 짧게 채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0종에 이르는 어종이 채집되었고 1종의 멸종위기야생생물인 얼룩새코미꾸리가 목격되었다. 또한 민물조개 속에 알을 낳는 큰납지리가 채집된 사실도 놀랍다.

 

얼룩새코미꾸리는 저서성 어류로 물이 맑고 바닥의 상태가 양호한 지역에 서식한다. 과거에 금호강에는 얼룩새코미꾸리의 개체수가 매우 많았으나 1970~80년대 이후 환경의 악화로 거의 사라질 지경에 처해 있었다. 오염과 파괴가 덜한 상류에 해당하는 영천시 임고면과 자양면 부근에서 간혹 출현한다는 보고가 있었을 뿐이다. 2015년에는 수성구 가천동의 팔현습지에서 1개체가 보고된 사례가 있었는데 그보다 훨씬 하류에 위치하는 본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아주 획기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수생태 환경이 많이 회복되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또한 큰납지리의 경우는 말조개나 대칭이, 펄조개 등과 같은 민물조개 속에만 알을 낳기 때문에 반드시 민물조개가 서식하는 곳이라야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이 민물조개는 환경오염이나 하천공사, 평탄화 작업 등의 하천 바닥의 환경을 파괴하는 상황에서는 살 수 없다. 큰납지리가 살고 있다는 것은 민물조개가 살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따라서 본 지역은 민물조개가 살 수 있을 정도로 하천 바닥의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에서 보듯이 금호강은 최근 20년 사이에 자연환경의 회복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제 막 회복하기 시작한 금호강을 이상한 명분을 붙여 다시 파괴하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홍준표 시장이 하려고 하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이 바로 그것인데 이 사업이 그대로 행해진다면 금호강은 또다시 파괴되어 20~30년 전의 상태로 돌아갈 것이고, 얼룩새코미꾸리 이곳에서 더 이상 살 수가 없게 된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다음과 같이 홍준표식 하천 개발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금호강은 지금도 자연성이 부족한 상황인데 거기에 더하여 온갖 인공적인 구조물을 설치하고 보를 건설하는 등 금호강 생태환경을 파괴하려고 하는 행태는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금호강에 지금 필요한 것은 4대강사업식의 하천공사가 아니라 금호강 복원사업을 통해 산업화 이전의 상태로 금호강을 되돌리려는 노력과 이를 후대에 그대로 전해주려는 노력이다.

 

이번에 얼룩새코미꾸리라는 법정보호종이 발견된 만큼 이 지역에 대한 개발행위는 철저히 차단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홍준표 시장은 금호강 르네상스 계획을 접고,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집인 금호강을 공존의 강으로 되살려내려는 생태적 전환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2022107일 저서생물 및 어류상 조사 결과>

큰납지리 1, 참몰개 3, 누치 6, 모래무지 3, 피라미 56, 대농갱이 1, 블루길 2, 얼룩동사리 1, 밀어 14, 가물치 2 ,,,, 1089개체 채집

 

말조개 5, 대칭이 10 .... 조개 총 215개체 확인.

 

얼룩새코미꾸리 2개체 확인

 

 

2022. 10. 16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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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에 숨어 있는 멸종위기 어류 얼룩새코미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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