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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매곡취수장 앞 낙동강에 녹조가 강하게 발생했다 


[성명서]

낙동강 수돗물 남세균 검출 가짜뉴스 운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

낙동강 녹조 대란 사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다. 윤석열 정부는 이 문제를 정쟁의 대상이 아닌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로 봐야 한다. 그래야 진실이 보인다.

 

1118일 윤석열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에서 “(MBC)낙동강 수돗물에서 남세균이 검출됐다느니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내용들을 보도했지만 모두 가짜뉴스였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실에 의해서 낙동강 수돗물 남세균 검출 사실이 가짜뉴스로 평가된 것이다. 이 문제를 국립대 이승준 교수팀과 함께 조사해서 문제제기한 당사자로서 우리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낙동강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사와도 가까운 심각한 녹조 대란 사태에 대해서 조금도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고 있구나 하는 것 또한 느껴 씁쓸함을 지울 길이 없다. 대한민국 공영방송이, 시민사회가, 가짜뉴스나 생산하는 비루한 집단으로 매도돼서 심한 모멸감마저 느낀다.

 

그러나 아무리 윤석열 정부가 가짜뉴스 운운으로 사태를 봉대침소하려 해도 진실은 숨길 수 없는 법이다. 낙동강 수돗물에서 남세균이 검출된 것은 팩트고 남세균뿐만 아니라 남세균이 뿜어내는 독성물질까지 수돗물에서 검출되고 있다는 것이 팩트다.

 

이것은 이 나라 국립대학 연구자들에서 의해서 밝혀진 사실이고 그것은 미국의 EPA(환경보호청)가 공인한 방법이자 미국에서 지금 행해지고 있는 조사방식 그대로 조사한 결과이다.

 

그런데도 이 나라 환경부는 민간에서 어렵게 조사한 결과인 그 사실을 팩트 그대로 받아들여 대책과 대안을 찾기는커녕 민간 연구결과는 부정하고 축소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실의 위와 같은 발언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대통령실이 진실을 가짜뉴스라고 이야기하는 지경이니 이 정부의 환경부가 제대로 된 진실을 그대로 인정할 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왜 국립대 교수가 포함된 민간조사팀이 낙동강 수돗물의 남세균과 그 독소 검출 결과를 발표하고 왜 공영방송이 그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는지를 말이다. 그것은 이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가 달린 아주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고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선진사회가 남세균 독소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는 남세균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의 생식독성 문제까지 거론하면서 기준치를 점차 강화하고 있고 그 강화된 기준으로 국민의 안전 문제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이 문제를 제기한 이유다. 선진사회가 이 문제를 저렇게 강화해서 관리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것이고, 당연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를 생각하면 선진사회의 기준을 따라가야 함이 마땅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 나라가 남세균 독소 조사 횟수를 늘리고, 그 기준치를 선진사회처럼 조정해서 국민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은 바로 낙동강의 심각한 녹조 문제고, 이 낙동강의 심각한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4대강 보로 막힌 낙동강을 원래대로 흐르는 강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야 강도 살고 우리 인간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강은 흘러야 하고,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이 오래된 진실을 외면하려니 자꾸 가짜뉴스 운운이라는 억지 주장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생각하듯 낙동강 녹조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은 전혀 정치논리가 아니고 정쟁의 대상은 더욱 아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니 제발 기본에 충실하길 바란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윤석열 정부는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로만 낙동강 녹조 문제를 봐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그러면 진실이 보일 것이다.

 


2022. 11. 20

낙동강네트워크 / 수돗물 안전과 낙동강 녹조 문제해결을 위한 대구공동대책위원회 / 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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