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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에 목격된 수달 배설물 


[성명서]

법정보호종 수달 흔적이 나와도 하천공사 강행하는 대구 북구청을 규탄한다!

대구 북구청은 지금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사회단체들과의 협의에 나서라!

 

대구 북구청은 현재 환경단체들의 큰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호강 둔치 10에 파크골프장과 야구장 건설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금호강 둔치는 야생동물들의 서식처로 기능을 하고 있음에도 자치단체들의 마구잡이식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금호강 둔치 곳곳에는 이미 파크골프장과 야구장, 축구장과 주차장에 심지어 수영장까지 들어서 서식처로서의 기능을 상실케 하고 있다.

 

현재 대구 북구청이 강행하고 있는 금호강 둔치는 몇 남지 않은 너른 둔치 중 하나인데, 이곳마저 빼앗아버리면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실지로 공사 현장 주변에선 법정보호종인 수달(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종)의 배설물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역시 법정보호종인 흰목물때새(멸종위기 2)도 발견되고 있다. 고라니는 수시로 발견된다. 이렇게 멸종위기종의 흔적이 목격되는데도 불구하고 북구청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특히 북구청은 수달의 서식처 기능을 하고 있는 곳에 호안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하천과 만나는 둔치의 끝단에 호안공사를 해버리면 수달이 서식처를 만들 수가 없어서 이곳에 거주하는 수달은 쫓겨날 수밖에 없다.

 

대구 북구청은 이미 수달의 주 서식처로 보이는 큰 나무와 바윗돌을 포크레인으로 긁어내버리는 공사를 저질러버렸다. 큰 나무들은 쓰러져 있고, 바윗돌들은 있던 자리에서 뽑혀 나뒹굴고 있다.

 

북구청의 주장대로 둔치 전체 면적 103.3만 파크골프장을 건설한다면 굳이 호안공사를 할 필요가 없는데도 이를 강행하고 있어 법정보호종의 서식처를 파괴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대구 북구청은 공사를 중단하고 생태전문가가 포함된 환경사회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서 이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 인간과 야생이 공존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

 

지난 1215일 수성구청은 금호강 산책길 조성공사를 준공했다. 결과적으로 조명을 빼고 포장하지 않은 흙길 산책로가 만들어져 주민들로부터 명품 산책길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환경단체와의 협의를 통한 모범적 거버넌스를 이루어낸 결과다.

 

이곳에선 사람의 발자국과 고라니와 삵의 발자국이 동시에 발견됨으로써 인간과 야생이 공존하는 길을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이곳은 주간에는 인간의 길이 되고, 야간에는 야생의 길로 기능을 하는 것이다. 수성구청과 환경단체가 한발씩 양보한 결과 인간과 야생의 공존의 길이 열린 것이다.

 

이처럼 협의를 통해 얼마든지 모범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구 북구청은 숱한 논란과 환경단체의 큰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는 불통의 행정을 보이고 있다. 소통을 거부하는 북구청이란 비난을 피할 수가 없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번 촉구한다. 대구 북구청은 지금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이 사업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환경사회단체들과의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대구 북구청은 수성구청이 행한 모범적 행정을 보고 크게 배울 것을 거듭 촉구한다.

 

2022.12.20.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문의 : 정수근 집행위원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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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수달 배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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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의 수달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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