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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평

낙동강 취수원 이전은

물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 해법이 아니다.

 

대구시는 20일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 안동댐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발표하였다.

그동안 낙동강 수질사고가 일어날 때 마다 등장하던 ‘취수원 이전’ 논란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 한나라당 결의대회 차 내려온 한나라당 대표에 건의를 해 그 자리에서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합의 과정이 어처구니없음은 뒤로 하고라도 취수원 이전 문제는 이미 2008년 12월 대구시가 ‘낙동강계통 취수원 이전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발표한 바가 있다.

용역 결과 요지는 1)대구시의 물수요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타 지역의 물 부족을 유발시키는 것은 물 갈등을 야기 시킨다 2)퍼클로레이드와 같은 오염원이 상류에도 발견되기 때문에 상류로 취수원 이전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3)대구지역 주민 설문내용중 ‘낙동강 계통 취수원을 상류로 이전하면 수도요금이 인상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취수원 이전을 찬성합니까? 라는 설문에 대해서는 •찬성한다(28.7%) •반대한다(71.0%) •무응답(0.3%)로 수도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대구시의 취수원 이전 이유는 간단하다.

낙동강에서 수질사고가 잦게 발생하고 있고, 깨끗한 물을 먹자는 것이다. 그러나 8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드는 취수원 이전 사업이 깨끗한 물을 먹는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낙동강에는 이미 수많은 오염원들이 인접해 있고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취수원을 상류로 이전한다고 해서 오염원을 완전히 차단할 수없다. 오염원을 피해 계속해서 취수원을 올릴 것인가. 그것은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또한 그렇게 막대한 예산을 들일 거라면 낙동강 오염원 차단을 위해 쓰는 게 오히려 효과적이다. 비용부담 때문에 오염원 차단을 위한 중 저류지 시설을 하지 못하고 있는 낙동강 인근의 공장들에 시설투자를 하고, 비점오염원 등과 같은 오염원 유입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 낫다. 취수원 이전에 돈을 퍼붓고, 또 다시 낙동강 수질 개선에 돈을 들이는 것은 너무도 비효율적인 예산 낭비이다.

더구나 물문제로 인해 지역주민간의 갈등을 야기 시킬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대구인근에 수없는 공장들이 즐비해 있다. 자기 집 앞 우물은 깨끗하게 정화하지 못하면서 남의 집 우물을 퍼오는 꼴이 되고 만다.

해답은 오히려 간단한데 있다.

지금 흐르고 있는 낙동강 본류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