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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  시민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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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3일 |총 4매|담당 / 구태우 사무국장

보 도 자 료

대구지역 1차 석면조사 결과

“ 재개발지역 토양, 슬레이트지붕 주변토양,

브레이크 공장 주변토양에서 백석면 검출”

최근 베이비파우더에서 화장품, 의약품, 시멘트까지 석면이 검출되어 시민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다. 석면사용업체에 근무한 노동자와 석면폐광산에서는 근무했던 노동자에게서 석면질환이 발견되는 등 석면이 직접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삼성본관 건물의 리모델링 과정에서 주변 지역에 석면이 비산되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시민환경연구소는 대구지역에서 일상적인 석면 노출과 오염실태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앞서 재개발 지역 및 슬레이트 지붕이 설치된 민가, 과거 석면을 사용한 브레이크 업체 등의 토양을 채취하여 1차 석면 분석을 진행하였다.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모두 24개의 시료를 채취하여 분석한 결과 7개의 시료에서 백석면이 최고 3%까지 검출되었다.

2. 석면이 검출된 시료의 채취장소를 살펴보면,

1) 우선 재개발 예정 지역으로 언론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신서혁신도시 예정지 용계동 건물철거 현장의 슬레이트 조각에서 2~3%의 백석면이, 토양에서는 1~2%의 백석면이 검출되었다.

2) 용계동의 민가 지붕슬레이트 시료에서 1%미만의 백석면이, 지붕아래 토양에서도 1%미만의 백석면이 검출되었다.

3) 달성군에 위치하는 브레이크 공장 주변의 2개 토양시료에서 1%미만의 백석면이 검출되었다.

3. 석면분석결과 평가

1) 용계동의 철거지역은 이주와 철거로 인해 1년 가까이 방치되면서 슬레이트가 파손되는 과정에서 석면가루가 인근 지역으로 비산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는 슬레이트 조각이 버려진 토양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에서 알 수 있는데 시급히 이 지역의 석면슬레이트를 안전폐기해야 한다. 바람에 재개발과 철거 과정에서 비산 가능성을 가진 석면에 대한 안전 조치를 하지 못한 것은 석면에 대한 안전 불감증으로 시민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심각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수도권의 광명시 재개발지역에서 거주하는 주민 최모씨(석면관련 직업력이 없음)가 석면암인 악성중피종에 걸린 사실은 재개발지역의 석면비산의 위험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2) 지금은 석면을 사용하지 않는 브레이크 공장이지만 인근 토양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과거 석면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비산된 석면이 주변 토양에 쌓인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석면을 사용한 시기에 공장 노동자 및 인근 지역에도 석면이 노출된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3) 토양의 경우 석면오염에 대한 관리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석면이 검출된 토양의 인근에 여러 형태의 석면비산소스가 있다면 대기비산을 통해 내려앉아 오염된 것으로 봐야하며 이는 곧 인근환경이 석면에 오염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오염원에 대한 추적조사, 석면오염이 확인된 지역에 대한 정화조치, 거주민 또 노동자들에 대한 건강모니터링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

이번 대구지역 1차 석면조사는 본 조사를 앞 둔 사전조사로 진행되었지만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대구지역에서도 이미 많은 지역에서 재개발, 개건축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개발과정에서 석면이 주민들에게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존재하며 향후 재개발 등의 과정에서 석면제품의 철거과정을 더욱 엄격히 해야 할 것이다. 과거 석면사용업체 노동자 및 주변지역 조사를 진행하여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석면 질환에 대한 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신서혁신도시 예정지(용계동) 철거예정지역


신서혁신도시 예정지(용계동) 철거예정지역 파손된 슬레이트 방치 모습



 신서혁신도시 예정지(용계동) 철거예정지역 석면 샘플 채취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