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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2일 |총 4매|담당 / 구태우 사무국장(010-4209-9291)

보 도 자 료

4대강 사업 규명을 위한

낙동강 대구․경북 본류 보 조사활동 결과 발표

1. 콘크리트 하회보로 하회마을 절경과 만송정 솔숲, 모래밭 파괴 예상.

만송정 솔숲 => 갈대, 버드나무 숲으로 변모

2. 보건설로 하천 퇴적양상의 연속성을 잃어 하천의 기능을 상실하고 호수로 전락

3. 준설은 하천의 물리화학적 수질정화능력을 파괴하는 행위

4. 낙동강의 호수화는 많은 생물종의 멸종을 가져올 것

지난 7월 16일에 진행된 “4대강 사업 대구,경북 낙동강 보 조사”활동의 결과는 낙동강에 미칠 끔찍한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4대강 마스터 플랜에 의해 낙동강 본류 경북과 대구 구간에 설치 예정인 6개보(상주, 낙단, 구미, 칠곡, 강정, 달성보)와 이 후에 물놀이용으로 계획됐다는 웃지 못 할 2개보(하회, 구담보) 예정지를 모두 답사하며 보와 준설로 미칠 생태, 하천지형 및 수질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동행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부분별 조사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으며 전문가 의견서는 별첨하였습니다.

◉ 생태환경

보 건설로 인한 물의 체류시간 증가는 호수 형태의 정체수역이 형성되어 유수에 적응되어 살아온 생물들의 종구조가 파괴되고 정체성 생물종 구조로 바뀌게 된다.

또한 수위변화로 인하여 수변식생의 구조가 바뀔 것이다. 수위상승으로 인한 습지화와 수위하강에 의한 육상화의 변화가 예상된다. 예를 들어 수위상승에 의해 하회마을 소나무림은 점차 소멸되고 갈대류나 버드나무류로 바뀔 것이다.

보 건설로 인해 상하류 이동의 제약은 회유성 어류(은어류, 연어류)가 사라질 것이며 수변의 시멘트 제방은 물과 육지간의 물질교류를 마비시킬것이다.

아울러 하천바닥의 준설로 수계생물의 서식처 등이 파괴되어 하천생태계의 재앙을 가져올 것이다.

◉ 지형지질

보 설치로 인해 하천의 퇴적양상은 연속성을 잃어 하천의 기능을 상실하고 호수와 같은 환경으로 전락할 것으로 판단된다. 강 상류는 자갈, 하류는 모래라고 배운 공식은 사라지는 것이다.

보는 물흐름의 변화를 발생시켜 모래밭의 침식과 형태적 변화를 야기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하회수중보 아래에 위치한 모래밭은 수중보 상하류간의 경사로 빠른 유속이 발생하여 모래밭 침식의 주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저수로의 준설로 깊은 수로를 유지하기위해서는 사면을 홍수에 안전한 재료로 시공할 것이며 이는 하천의 직강화를 초래할 것이다. 또한 홍수 조절시 보의 아래쪽은 유속이 심해 침식작용이 증가하여 둔치의 사면 붕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낙동강 준설로 본류의 수위가 낮아짐으로 지류와의 수위차를 방지하기 위하여 설치될 낙차공은 지류의 물 흐름에 악영향을 미쳐 합류부의 홍수발생 빈도를 높이게 된다. 또한 정부발표대로 준설로 인한 평상수위의 저하는 인근지역 지하수의의 저하를 동반하여 제방 밖 농경지의 농업용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수질

하상퇴적물(모래, 점토)은 물 다음으로 하천 자정능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모래와 점토는 각종 화학성분과 유기물 등 오염물질을 표면에 흡착하는 수질정화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하상퇴적물을 단순 모래나 쓸모없는 오니로 간주하는 것은 하천의 물리화학적 정화능력을 무시하는 것이다.

또한 모래와 같은 퇴적물은 모래입자 사이의 공간에 많은 물을 저장함으로써 수량 조절에서도 중요한 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모래의 수질, 수량 조절기능은 해안의 모래사구에서도 이미 과학적으로 널리 입증된 사실이다.

보의 설치로 유속이 느려지고 수심이 깊어지면 호수수질 특성이 나타나 이는 수질저하로 이어진다. 낙동강변의 도시 하수처리율이 65%인 수준에서 지류에서 발생한 오염물질 및 유해물질의 유입은 호수화된 낙동강의 수질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낙동강 전 구간에 대한 준설은 오․탁수를 발생시켜 영양물질의 증가로 부영양화를 초래하며 오․탁수는 쉽게 침전하지 않아 수질악화와 용수로써의 사용에도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따라서 수질의 개선은 상류, 지류의 중소하천에 바탕을 둔 유역관리 사업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 결론

낙동강 본류에 설치될 보 현장조사 결과 8개의 보와 준설 사업은 낙동강을 자연의 모습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낙동강이 가진 태초의 모습을 파괴하는 사업이다. 또한 보는 최소 11m이상의 대형보로써 우리가 흔히 하천에서 볼 수 있는 보가 아닌 댐과 다름 아니다. 결국 흘러야 할 강을 호수로 바꾸어 생태계를 비롯한 수질, 지형 등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전구간에서 진행될 준설사업은 하천생태계의 밑바닥부터 파괴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내년 세계문화유산 결정을 앞둔 하회마을은 절경의 부용대와 수백년 보존되어진 만송정이 콘크리트 폭탄을 맞음으로써 국제적인 망신꺼리가 될까 걱정스럽다.

따라서 4대강 사업은 수질개선, 홍수예방에는 전혀 부합되지 않는 계획이며 수질악화, 홍수방치, 세금낭비사업으로 시민들과 미래 후손에 고통을 대물림하게 만들 사업이다.

보(댐), 준설계획을 즉각 백지화하고 진정 강을 살리는 사업이 되도록 국민적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 낙동강 8개보 개별 진단 내용

1) 하회보(2.9m)

수위변화와 물흐름의 정체가 예상된다. 보 위쪽에 수위상승이 일어난다면 소나무숲도 온전치 못할 것이다. 보 아래쪽의 넓은 모래밭은 계속되는 침식으로 인해 점차 사라지거나 변형될 것이다. 보 위쪽의 정체수역의 수질도 매우 악화될 것이다. 어종도 유수성에서 정수성으로 변할 것이다. 보 아래쪽 하상이 늘 물에 잠기는 상황이 아니라면 유속감소와 이에 따른 유사의 정체로 인해 즉각 버들숲이 들어설 것이다. 만일 준설작업을 하게 되면 보 하류쪽 모래밭 소실은 가속될 것이며, 부영양화, 수체내의 정체성 생물종으로의 종구성 변화는 금새 일어날 것이다.

2) 구담보(3m)

구담지역은 이미 안동댐으로 인한 유사의 정체 때문에 하상에 버들숲이 들어서 있다. 준설하면서 이 버들숲을 제거하고 보를 설치하여 늘 물을 가두어 두게 된다면 사실상 저수지와 같은 특성을 나타내게 된다. 이 상황에서 홍수를 만났을 때 유역 농경지로의 범람은 이전보다 더 심하게 일어날 것이다. 정체수역을 좋아하는 생물종으로 종구성이 변하고 담수조류의 번성으로 인해 하천내 생성 유기물이 늘어나는 현상 즉 부영양화가 일어날 것이다.

3) 상주보(11m)

오리섬을 기준으로 하류쪽에 11m의 높은 보가 형성되면 오리섬은 물에 잠길 것이 예상된다. 만일 오리섬 상류쪽에 보를 조성한다면 침식으로 인해 오리섬이 점차 축소되거나 변형될 것이다. 또는 늘 물을 가두어 두는 경우라면 오리섬 일부도 물에 잠겨 있을 수도 있다. 어쨌건 현재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는 섬 가장자리의 자연제방과 섬 대부분 영역인 범람평지가 소실되고 자연제방을 따라 형성된 강변숲도 사라질 것이다. 구담보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체수역으로 변하면서 생물종도 변하고 생물의 상하교류도 단절될 것이며 회유성 어류도 사라질 것이다. 준설로 인해 물길지표층과 이 층에 의한 고유기능도 사라질 것은 당연하다.

4) 낙단보(11.5m)

11.5m의 높은 보와 준설사업은 이 일대를 호수로 변화시킬 것이다. 특히 보 위쪽은 수위상승으로 인한 주변 농경지와 주택지가 더욱 습해질 것이다. 보 아래쪽은 모래공급이 차단되어 자갈바닥이 들어날 것이다. 물은 심한 부영양화로 몸살을 앓을 것이며, 물길지표층 소실로 인해 정화기능, 저수기능, 생물서식처로서의 기능이 약화되고, 수계생물은 정수성생물종으로 변해갈 것이다.

5) 구미보(11m)

11m의 높은 보 조성, 수 m의 깊은 준설로 인해 역시 호수 특성을 지닌 강으로 변할 것이다. 주변에 매학정이라는 정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일대는 넓은 모래밭과 경작지가 있어 옛날부터 재두루미의 월동지로서 적합한 곳이었다. 하천의 지형적인 형태변화, 정체수역화, 각종 사업(제방보강, 준설, 보 설치 사업 등)은 흑두루미 월동지로서의 입지조건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할 것이다. 늘 물이 갇혀 있음으로써 홍수때 물의 범람위험이 늘어나고, 보 아래쪽과 위쪽의 극적인 하상변화로 인한 생물종 구성의 변화, 물의 정체로 인한 부영양화, 수위변화로 인한 주변 농경지와 주택지의 건조 또는 습화 현상 등은 모든 보에서와 마찬가지로 일어날 것이다.

6) 칠곡보(높이 12m), 강정보(11.5m), 달성보(10.5m)

위에 언급한 다른 보와 거의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특히 낙동강 하류쪽으로 갈수록 하상의 높이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아 높은 보와 보 사이에 늘 물이 고여 있는 정체수 형상, 즉 호수와 같은 형상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존재하던 생물종들은 보와 제방으로 인해 교류가 막혀 많은 종들이 소멸되어 가고 대신 정체수역에 적응한 몇몇 종들이 살아남을 것이다. 금호강이 합류한 이후 낙동강물은 물흐름의 정체로 인한 극심한 부영양화로 인해 사람 뿐만 아니라 수계생물은 심각한 고통에 시달릴 것이다. 또한 분명한 것은 이 사업이 실행되는 동안 준설사업으로 인한 오탁현상과 수위변화, 하상변화 등으로 인한 교란 때문에 많은 생물종이 멸종할 것이라는 점이다.

◉ 4대강 사업 규명을 위한 경북․대구 낙동강 본류 보 현장조사개요

1. 일 시 : 2009년 7월 16일(목) 7:30 ~ 19:00

2. 조사장소 : 안동 하회보, 구담보,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강정보, 달성보 8개 보 예정지

3. 조사내용

▪ 하천바닥의 형상과 형태의 현재상황 / 식생 형성의 상태

▪ 현재의 상태에서 보 형성 후 예측되는 생태적 변화

▪ 보 건설로 인한 물흐름의 변화와 예측과 퇴적, 침식 현상에 따른 생태계 변화 예측과 문제점

4. 참가자

▪ 전문가 : 생태, 지형지질, 수질 전문가 참가

- 생태부문 : 류승원 / 낙동강지키기대구경북시민행동 공동대표

- 지형지질부문 : 이진국 / (사)자연생태연구소

- 수질부문 : 추창오 / (사)자연생태연구소

▪ 시민환경단체 활동가 및 회원, 시민 등 20여명 참가

5. 문의

▪ 류승원(010-3912-0311) / 구태우(010-4209-9291)

 [낙동강 보 높이 <낙동강수계(하류)하천기본계획 사전환경성검토서(보완), 2009.06>]

◉ 현장 사진

 
<사진1 : 하회마을 부용대, 오른쪽 부용대 끝부분에 하회보 설치예정지>


<사진2 : 하회마을 부용대 아래 모래밭, 모래밭 상류에 보가 건설될 경우 침식작용에 의해 모래밭 유실>


<사진3 : 구담보 예정지, 다리하류에 설치예정, 보설치후 상류에 퇴적 및 유속의 저하로 범람 가능성>



<사진4 : 상주보 예정지, 사진 왼쪽 하중도 상류에 설치, 사진 오른쪽 섬은 일명 오리섬으로 상주 생태하천공원으로 조성 중, 상류에 보가 설치될 경우 침식으로 인해 오리섬 밑 모래밭 유실 가능>



<사진5 : 상주 오리섬 전경, 상류 보로 인해 자연제방 유실이 예상됨으로 유지를 위해 콘크리트 호안 조성 가능성 존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상실>


<사진6 : 낙단보 예정지, 사진 오른쪽 상류에 설치예정>


<사진7 : 구미보 예정지 , 사진 오른쪽 상류에 설치예정, 두루미 월동지인 해평습지 상류에 설치, 두루미 월동지 파괴 우려>


<사진8 : 칠곡보 예정지, 사진 오른쪽 상류에 설치예정>


<사진9 : 강정보 예정지, 사진 중앙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강을 가로질러 현재 고무보 운영중, 대구지역 취수원, 수위상승으로 조사 당일 잠겨있는 모습>



<사진10 : 달성보 예정지, 사진 오른쪽 상류에 설치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