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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얼룩새코미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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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방환경청의 본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


[성명서]

환경부는 283억원 혈세 탕진 생태파괴 토건사업 즉각 철회하라!

6종의 법정보호종 발견된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법정보호종 야생생물 서식 실태조사 제대로 다시 면밀히 수행하라!

환경부는 주민 핑계 대지 말고 생태파괴 사업 철회 스스로 결단하라!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구간에서 법정보호종 야생생물인 수달과 흰목물떼새와 원앙에 이어 삵, 얼룩새코미꾸리, 황조롱이까지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이곳에 6종의 법정보호종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겨울 이 일대 생태조사에서 수달과 흰목물떼새, 원앙의 서식을 확인했고, 올해 초 생태조사에서 삵과 얼룩새코미꾸리, 황조롱이까지 추가로 서식을 확인했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은 집(서식처)까지 발견했다. 또한 역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는 공사구간 내 세 지점에서 서식이 확인된 만큼 이들에 대한 보호대책이 철저히 수립돼야 한다.

 

실제로 대구지방환경청에서 낸 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을 보면 공사 전 평가서에 제시한 법정보호종(수달, , 원앙) 외에 추가로 서식을 면밀히 조사하고, 서식이 확인될 경우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해당종의 특성에 따른 적정 보호대책 수립·실시 후 공사 시행하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민간 조사에서 이들 6종의 법정보호종이 확인된 만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들의 서식 실태를 면밀히 조사한 후 적정 보호대책을 수립·실시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렇듯 해당 공사구간은 대구의 3대 습지 중 하나인 팔현습지 구간으로 이미 그 생태적 중요성이 인정돼 수성구에서 2017년부터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놓은 생태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다.

 

이런 생태적으로 민감한 구간에 대한 하천공사를 계획할 경우에는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면밀히 조사한 후에 공사를 계획하는 것이 옳다. 더군다나 사업 주체가 생태환경 보호에 가장 앞장서야 할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이 아닌가. 환경부가 금호강의 중요한 습지의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공사를 벌일 수는 없지 않은가.

 

아닌 게 아니라 이 사업은 애초에 입지상 무리한 측면이 많은 사업이었다. 생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하천공사를 계획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고, 슈퍼제방 공사로 보호해야 할 민가도 없는 곳에 제방공사를 계획한 것 또한 무리였다. 또한 생태적으로 민감한 생태연결 통로에 해당하는 무제부 구간(산지)에 산책로용 교량을 설치한다는 발상 자체가 반생태적인 무리한 계획이었다.

 

따라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금이라도 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이 무리한 사업을 그대로 강행할 시 환경부로서의 존립 근거에 심각한 의문을 가지게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굳이 공사를 강행하겠다면 환경부 간판을 떼고 공사를 실시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산책로 공사 재개 주장에 대해서는 그 실태 파악만 조금 해보면 그 주장이 합리성에 기반한 주장인지 억지 주장인지 알 수가 있다. 환경영향평가 운운은 6종의 법정보호종의 확인으로 엉터리 평가임이 입증됐고, 생태 민감 구간에 인공적인 구조물을 설치하고서 그 산책로가 생태 감수성을 높인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더욱이 수성수 고산동(시지) 일부 주민들이 산책로 공사 재개를 주장한다 하는데, 그 고산동에서 산책로가 놓이는 구간은 6~7가 떨어져 있다. 6가 넘는 구간을 산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더군다나 1앞 가천동 일대에 이미 흙길 산책로가 잘 놓여 있는데, 6가 떨어진 그 멀리까지 산책하러 간다는 자체가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주장일 뿐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이런 비합리적 주장에 대해서까지 중요 민원으로 고려해 행정소모적 쇼를 벌인다는 것은 다른 속셈을 의심케할 수밖에 없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더 이상 주민 핑계 대지 말고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 습지 파괴를 환영할 주민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283억원의 혈세만 탕진하는, 오직 토건을 위한 사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이 사업을 환경부가 수행한다는 자체가 넌센스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금이라도 이 사업을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환경부는 환경부로서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선다. 환경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한편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20253월까지 약 283억원을 투입해 수성구 매호동에서 동구 효목동 일원 금호강 약 4구간에 대해 하도정비 및 제방보강 등 하천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추가로 보도교 등 교량을 비롯해 1.5길이의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연결도로 포장까지 계획된 토건공사다.

 

2023.4.3.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문의 : 정수근 집행위원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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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원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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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흰목물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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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황조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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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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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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