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성명서
대구환경운동연합 dg.kfem.or.kr
(우)701-825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3동 175-4번지 Tel. 053)426-3557 ▪Fax. 053)426-3559
2012년 7월 6일
보도자료 (총 3매) |
345KV 북경남 분기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동의 없는 청도 송전탑 공사, 즉각 중단하라!!!
지난 겨울 밀양 보라마을의 이치우 어르신을 분신 사망하게 만든 765,000볼트 특고압 송전철탑 사태가 대구 인근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 마을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대구, 구미, 수도권 등의 대도시로 보내기 위해 송전선로가 필요하고, 그 송전선로을 잇기 위해서는 거대한 철탑이 필요해 한전에서는 지금 그 철탑공사를 밀양에서 청도까지 넘어오면서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삼평리 마을주민들이 이 공사를 저항하고 나섰다. 이들은 왜 이렇게 격렬하게 저항하는 것일까? 그것은 한전 측의 꼼수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마을 부녀회장 이언주 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 송전철탑 공사 이야기는 2006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2006년 당시 주민설명회 때는 마을을 우회하던 선로가 2009년 공사를 시작하면서는 마을 위를 지나가도록 변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마을주민들의 분노를 키운 송전선로 변경
그러니까 설계 변경이 있었던 셈이고, 그 변경된 선로는 송전철탑 3기가 마을을 에워싸는 형국으로 건설되면서 마을이 송전선로에 완전히 포위되는 형국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 마을 할머니들은 “시골사람들을 우롱하는 것이냐? 우리 마을로는 절대 못 지난다”며 싸우고 있는 것이고, 그로 인해 젊은 용역들께 시달리며 급기야 실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마을 부녀회장 이언주 씨는 “좋습니다. 마을사람들은 백번양보해서 2기의 철탑은 인정하겠습니다. 그러나 마을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한기의 철탑만큼은 이설을 해주세요 했지만, 그마저도 들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한다.
그래서 할머니들을 비롯하여 삼평1리 마을사람들은 이른 아침 논밭으로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마을 뒷산 공사현장으로 달려가 고단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 동의 없는 송전철탑 공사 즉각 중단하라
이에 우리는 요구한다.
우선 한전의 2006년 주민설명회 당시의 송전선로가 2009년 공사 당시 왜 바뀌게 되었는지 그 사유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어떠한 공사도 주민들의 동의 없이 이루어질 수는 없다. 사전 주민 동의 없는 공사 강행은 주민들의 분노만 키울 뿐이고, 그로 인해 연로한 마을주민들이 실신해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한전 측에 있다.
따라서 주민 동의 없이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송전철탑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주민들과 바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시공업체 : 동부건설, 서광ENC)
<연도별 상황>
2006. 1. : 환경영향평가서를 위한 주민설명회 실시 : 주민들이 많이 참여 하지 못한 상태(동네유지 3~5명만 참석)에서 설명회를 가졌고, 설명회 때 유인물에 의하면 삼평1리 마을로 송전선로가 기재되지 않음.
2009. 3. : 마을회관에 와서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함. 청도 전 구역 41기(사업계획에는 43기)의 송전탑 건설에 대해 피해지역은 풍각면, 각북면이 해당되며, 주민설명회 시의 자료와 달리 송전선로가 삼평리 마을로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때부터 반대.
2009. 8 : 풍각면과 연대해서 반대운동을 지속하다 피해지역 15개 마을 중 14개 마을은 지역지원 사업비를 받고 협의함으로 연대가 깨어짐
2011. : 곽태희 마을 이장 고발 : 2006년 당시 마을 이장으로 주민 의견서를 임의로 위조해서 작성했다. 2009년 4명의 의견서를 받아서 2006년 날짜로 위조했는데,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결과가 나옴. 위조 사실을 밝혀 주지 않음.
2012. 4. 17 : 22호기 공사시작, 주민들 반대로 중단 중
2012. 5. 29 : 23호기 공사시작, 주민들 반대로 1달이 넘게 쉬다가 7. 3일부터 다시 시작
: 23호기 공사에 공사장에 가서 주민들이 계속적인 반대
2012. 7. 3 : 이후 공사 계속 진행
마을 가구 수 : 45가구
송전탑규모 : 현재 삼평리 마을 관련 송전탑은 3개지만 마을 주위 야산으로 7개가 세워짐 22호기 착공 - 2012. 4. 17
23호기 착공 - 2012. 5. 29
24호기 예정중
마을에서 보면 뒷산 쪽에 25호기, 26호기, 27호기, 28호기 산등성이 뒤쪽에 세워진 것이 보임.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010-2802-0776, apsan@kfem.or.kr)
- [2022/03/11] [보도자료]후쿠시마 핵참사 11주기 탈핵 촉구 기자회견 - 아무도 피폭되지 않은 전기를 쓰고 싶다 (120)
- [2020/12/28] #에너지진짜뉴스 -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의 탈석탄 선언, 모든 석탄사업의 중단? (1347)
- [2014/02/19] 밀양 골안마을의 일상 (1413)
- [2013/06/06] [보도자료] 610항쟁 35돌 기념 대구 에너지토론회, 밀양과 청도 송전탑 사태, 대구는 어떻게 할 것인가? (1413)
- [2013/04/17] [논평] 기만적 '마을발전기금'으로 마을공동체 파괴하는 한전은 각성하라 (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