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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왕버들 군락이 모두 무참히 베어졌다. 


[내성천 왕버들 벌목 사태 규탄 긴급 기자회견 및 현장조사]

내성천 왕버들 싹쓸이 벌목 단행한 예천군을 강력 규탄한다!

예천군수는 사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

예천군은 국보급 하천 내성천의 보존 대책을 수립하라!

 

지난 3월 중순부터 예천군은 내성천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던 왕버들 군락지의 싹쓸이 벌목을 단행했습니다. 그 구간이 무려 3에 달합니다. 그 결과 내성천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주던 아름드리 왕버들 수백 그루가 무참히 잘려나갔습니다. 주민 민원을 핑계로 보문면장의 독단적 결정으로 이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이는 엉터리 행정의 대명사입니다. 민원의 적절성도 공론화위원회 등을 꾸려서 판단해보지 않고 면장의 독단적 결정에 의해 집행된 엉터리 행정의 표본이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내성천 경관은 심각히 망가지고, 야생 생태계의 심각한 교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천변에 자연스레 자라난 왕버들이 모두 잘려나가면서 내성천의 경관은 망가졌으며, 왕버들 군락을 기반으로 살아가던 법정보호종 야생생물인 원앙, 수달, 삵과 같은 이들의 서식처가 파괴됐습니다.

 

또한 내성천변의 왕버들 군락은 강과 산의 생태계를 이어주던 연결통로 역할을 해주었지만 이제 그 기능을 철저히 상실했습니다. 생태 질서가 완전히 교란당한 것입니다.

 

이는 예천군정의 실패이자 명백한 잘못입니다. 생태적 무지에 따른 생태 테러를 벌인 것과 다름 없습니다. 그런데도 예천군은 이같은 명백한 잘못에 대해 일말의 반성조차 없이 뭐가 잘못이냐며 당당해하며 나머지 남은 구간마저 마저 베겠다고 하는 만용을 부리고 있습니다.

 

예천군의 이같은 비상식적이고도 몰생태적인 행태를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예천군의 비이성적인 군정을 비판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몰생태적 행정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고자 합니다.

 

국보급 하천 내성천을 사랑하는 제 언론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취재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및 장소 : 202358() 오전 11시 예천군청 청사 앞

 

순서

1. 규탄 발언1 : 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공동대표

2. 규탄 발언2 : 민예총 예천지부 김두년 지부장

3. 규탄 발언3 : 가로수시민연대 김레베카 연구위원

4. 기자회견문 낭독

 

5. 예천군수 면담 및 항의 서한 전달

 

6. 이후 오후 130분부터 전문가 동행 왕버들 군락지 벌목 현장 조사 - <한국식물생태보감>의 저자이자 저명한 식물사회학자인 김종원 계명대 전 교수 동행 현장조사

 

주관/주최 : 안동환경운동연합, 전교조 경북지부, 가로수시민연대, 낙동강네트워크,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대위,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민예총 예천지부, 예천군농민회, 녹색당 대구시당, 생명평화아시아,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 010-2802-0776



[기자회견문]

내성천 왕버들 군락 싹쓸이 벌목 단행하고도 반성조차 모르는 예천군을 강력 규탄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라!!

 

최근 경북 예천군에서 내성천 자연제방에 자연스레 자라난 아름드리 나무를 일명 싹쓸이 벌목을 단행해 왕버들과 소나무, 참나무 등 나무 수백 그루를 무참히 잘라내버렸다.

 

현장은 예천군 보문면 소재 미호교와 오신교 사이로 미호교로부터 상류로 3좌안(흐르는 방향으로) 자연제방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3이르는 천변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싹쓸이 벌목을 당한 것이다.

 

특히 이 구간은 제방을 축제한 곳이 아닌 산지와 연결된 자연제방이 대부분으로 사람이 심은 것도 아닌 저절로 활착해 자란 나무들이다. 말하자면 자연 원시림이 무참히 잘려나간 것이다.

 

도대체 내성천이 어떤 강인가? 강 전체가 모래강으로 우리 하천의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서 국보급 하천 혹은 국립공원을 삼아 누대로 보전해야 할 하천으로 평가받는 아름다운 하천이다. 이런 하천에 이와 같은 몰상식적이자 몰생태적 싹쓸이 벌목 사태가 발생하리라곤 상상할 수 없다.

 

특히 자연제방 사면을 따라 자라난 왕버들 군락은 내성천의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는 핵심요소 중 하나인데 그런 왕버들 군락이 모두 무참히 잘려 살해당한 것이다.

 

이 기후위기 탄소중립의 시대에 이 무슨 해괴한 행정이란 말인가? 수십년 동안 자연스레 자라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온 아름드리 나무들을 싹쓸이 벌목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로 심각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를 생성하고 기온을 낮추고 습도를 조절해주고 홍수시에는 유속을 완화시켜 하류지역의 수해를 막아주는 등의 여러 공익적 기능을 하고, 특히 시원한 나무 그늘을 만들어줘 하천의 수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고 물가까지 뻗어간 왕버들 잔뿌리는 물고기의 서식처로 기능하고 왕버들을 비롯한 나무들은 산새와 수달 등의 서식처로도 기능을 하는 등의 여러 중요한 생태적 기능까지 수행한다.

 

이렇게 유익한 기능을 하는 하천변과 자연제방의 나무를 한 무책임한 공무원의 독단적 판단으로 싹쓸이 벌목을 단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생태 테러에 해당하는 무지몽매한 행정이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예천군은 이번 사태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무책임하고도 불성실한 엉터리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설상가상 남은 구간마저 마저 베버리겠다는 만용까지 부리고 있다.

 

이에 우리는 생명의 나무를 사랑하는 전국민의 공분을 모아 반환경적이자 몰생태적 생태 테러를 저지른 예천군을 강력 규탄하고, 예천군수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그리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차제에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내성천 보존 대책을 세울 것 또한 요구한다.

 

 

2023.5.8.

안동환경운동연합,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전교조 경북지부, 가로수시민연대,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대위, 민예총 예천지부, 예천군농민회, 녹색당 대구시당, 생명평화아시아, 대구환경운동연합


[항의 서한]

김학동 예천군수님,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해주시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주십시오.

 

김학동 예천군수님,

 

내성천이 어떤 강인가요? 내성천은 경북 봉화 선달산에서 발원하여 봉화, 영주를 거쳐 예천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길이 110에 이르는 낙동강의 제1지류로서 우리하천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하천으로 평가받는 강입니다.

 

전 구간이 모래강으로서 넓은 백사장과 아름드리 왕버들 군락이 만들어내는 경관이 특히 아름답기에 전국의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강이기도 합니다. 특히 내성천의 가치는 세계적인 하천학자들로부터 주목받으며 극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으로 삼아 누대로 보존해야 할 하천이다라거나 은퇴 후 여생을 보내고 싶은 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세계적인 강입니다.

 

이런 강이 흐른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지자체는 행운이고 복이라 생각하고 이 아름다운 하천을 사랑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 상식일진데 이런 강을 오히려 지자체가 나서서 훼손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상상할 수 없는 일로 지탄의 대상임이 마땅합니다.

 

그래서 이 기막힌 싹쓸이 벌목 현장을 발견하고 한 환경단체가 문제제기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것은 너무나 정당한 문제제기입니다. 그렇다면 예천군을 성실히 해명하고 잘못이 있었다면 사과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잘못을 하지 않겠다 하면 될 일입니다.

 

그러나 해명을 요구하는 질의에 예천군은 너무나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남은 구간마저 마저 벌목을 하겠다는 만용까지 부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합리적 이성을 가진 집단에서 나오는 반응이라고 볼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몰이성적인 태도라 하지 않을 수 없고 그 반응 자체로 지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예천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님께 이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해명과 사후 조치를 듣고 싶습니다. 이에 우리는 군수님께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공식 요청드립니다.

 

첫째, 이번 내성천 왕버들 싹쓸이 벌목 사태에 대해서 사과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둘째, 왜 이같은 일이 일어나게 됐는지 상세한 경위를 밝혀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셋째, 이번 사태의 책임자를 문책해주십시오.

넷째,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주십시오.

다섯째, 차제에 국보급 하천인 모래의 강 내성천 보존을 위한 종합적 계획을 세워주십시오.

 

2023.5.8.

전교조 경북지부, 안동환경운동연합, 영남자연생태보존회, 가로수시민연대,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대위, 민예총 예천지부, 예천군농민회, 녹색당 대구시당, 생명평화아시아,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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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1미터 10센티 왕버들도 무참히 잘려나갔다. 수령 100살 이상으로 추정된다. 


[기자회견문]내성천 왕버들 싹쓸이 벌목 단행하고도 반성을 모르는 예천군을 규탄한다!.hwp


[항의 서한]김학동 예천군수님께.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