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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습지 달성습지 앞에서 벌인 불꽃놀이


[성명서]

생태계의 보고 달성습지에서 불꽃놀이하는 달성군 도대체 제정신인가!

최재훈 달성군수는 즉각 사죄하고,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라!

 

서대구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빚어놓은 천혜의 자연습지로 대구의 자랑이다. 이 아름다운 자연습지는 5에 이르는 면적으로 강정고령보 디아크 아래에서부터 고령군 다산면 일부와 달서구 화원유원지 화원동산 앞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그러기에 이곳은 각종 희귀 야생동식물들의 보고다. 수달, 수리부엉이, , 오소리, 맹꽁이, 모감주나무 등등 무수한 생명들이 이곳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중요한 서식처이자 그들의 집이다. 이런 까닭에 대구시는 이곳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기도 하다.

 

더 나아가 달성습지는 순천만처럼 국가습지로 지정해서 국가가 나서서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을 정도로 이 습지의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습지 앞에서 지난 9일 밤 달성군은 상상할 수 없는 짓을 벌였다. 디아크 앞에서 휘황찬란한 불꽃놀이를 펼친 것이다. 아마도 2023 금호선유문화제 가요제를 개최하면서 불꽃놀이를 벌인 것 같다. 이러한 불꽃놀이는 화려한 빛에다 엄청난 소음을 자랑하는 것으로 습지의 야생생물들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도대체 지자체가 나서서 보호해야 할 유명한 자연습지 앞에서, 야생동물들의 주요 서식처인 이곳에서 어떻게 불꽃놀이를 계획하고 진행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달성군은 군수부터 시작해서 모든 공무원들이 상식이 통하지 않는 비상식의 세계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인가? 어떻게 천혜의 자연습지이자 야생의 세계 앞에서 불꽃쇼를 펼칠 수가 있단 말인가?

 

더욱이 달성군은 지난 724일 대구시와 고령군, 달서구 등과 <달성습지 생태환경 보호 업무협약>까지 맺은 바 있다. 아직 협약식 잉크도 채 마르지 않은 이 시점에서 도대체 이 무슨 짓인가 말이다. 한쪽에서는 보호하고 한쪽에서는 파괴하는 이같은 갈지자 행보를 도대체 시민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이러한 달성군의 무지한 행정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반이성적이고도 무지한 행사를 강행한 데 대하여 최재훈 달성군수는 즉각 사과하고, 관련 인사를 엄중 문책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다시는 이런 무도한 행정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3.9.11.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정수근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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