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성명서
앞산의 생태계 및 앞산 문화재 파괴 대책촉구를 위한
앞산터널 현장 및 앞산 문화재 실태조사
○ 지난 18일 대구시는 “대구 4차순환도로(일명 앞산터널사업)의 현재 공정률 81%, 연내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순항하고 있다”는 홍보성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 지난 시절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로 활동하다가 앞산터널사업이 착공되면서 '천국으로 드는 문'이라는 용두골 숲이 파괴되고, 다른 그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아름드리 상수리나무 숲이 파괴된 이후 앞산 쪽으로 고개를 돌리기 싫을 정도로 마음이 아파, 그동안 이 사업에 대한 언급조차 자제해왔던 우리 앞산을 사랑하는 대구사람들(대구 환경단체 및 개인)은, 앞산터널공사를 시행하면서 앞산의 생태와 문화재를 둘러싼 대구시와 시공사가 보이고 있는 작금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 도대체 앞산터널사업이란 어떤 사업인가요? 엉터리 교통수요예측으로 시작된 민자사업 앞산터널사업은 개통 이후 대구시의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서울 우면산터널 보다 더한 손실로 대구경제를 말아먹을 것입니다.
개통 후 예측 교통량에 미달해 손실이 발생할 경우, 민간사업자의 적자를 보존해줘야 합니다. (적자가 날 것이 뻔합니다. 편도 1,200원(이후 증액될 가능성)의 요금을 내고(26년간이나) 이 터널로 지나다닐 차가 얼마일까요?, 범안로가 매년 100억원 이상의 적자로 그 손실분을 시민혈세로 보전해주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 터널발파 공사를 하면서 설상사상 앞산의 지하수가 고갈되어 지난 수십년간 단 한번도 마른 적이 없던 달비골 평안동산의 약수마저 고갈되는 사태마저 발생했습니다.
고갈된 앞산 달비골 평안동산 약수
천국으로 드는 문이라 불린 용두골숲(좌)과 그 숲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앞산터널 현장(우)
바위그늘유적과 고인동 상석 추정지가 있는 앞산 용두골 일대가 마구 훼손되고 있다
바위그늘유적과 고인동 상석 추정지가 있는 앞산 용두골 일대가 마구 훼손되고 있다
또한 대구의 역사를 반만년 앞당겨줄 바위그늘유적 추정지들(선사인들의 거주지)을 바로 옆에 놔둔 채 도로확장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예로부터 ‘일파이무’로 불리던, 대구에서 가장 살기 좋다던 파동에 높이가 무려 43미터의 고가가 놓이면서 파동은 디스토피아 도시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고, 그 아래 살고 있는 파동주민들은 그 위태로운 모습에 ‘경기’를 하고, 이후에 벌어질 사태에 두려움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 이렇게 앞산의 심장에 구멍을 뚫어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앞산을 죽이고, 파동 마을도 파괴하고, 대구경제도 말아먹고야 말 이 엉터리사업을 벌인 대구시가, 앞산의 생태와 문화재 그리고 주민들의 삶터는 돌아보지 않은 채 “81% 공정률 운운”하면서 이 사업을 홍보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앞산을 사랑하는 대구사람들은 7월 26일 오전 11시 앞산터널사업 현장과 그 일대 문화재(용두골 일대와 달비골 일대)를 둘러보는 현장 실태조사를 벌이려 합니다.
○ 이날 현장조사에는 김약수 교수(미래대 교수, 전 (재)동국문화재연구원 원장)와 류승원 회장(생태학 박사, 영남자연생태보존회)이 동행해 자문을 합니다.
그러니 대구지역 제 언론 및 시민사회 활동가 및 관심있는 대구시민들은 이날의 현장조사에 함께해주십시오. 내일 오전 11시까지 파동 신천변 둑방으로 오시면 됩니다.
혹, 교통편이 없는 분들은 연락주시면, 대구환경련 봉고로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대구시민으로서의 자존심을 확인하는 이 자리에 많은 참석을 희망합니다.
앞산터널 현장 및 앞산 문화재 실태조사
일시 : 2012년 7월 26일(목) 오전 11시
조사 장소 : 앞산 용두골 및 달비골 일대
집결 : 파동 용두골 맞은편 신천 둔치
(네비로 수성구 파동 172-5번지(영남자연생태보존회)로 검색해서 목적지 바로 앞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우회전해 신천변으로 오면 됨)
연락처 : 정수근 010-2802-0776
주관/주최 : ‘앞산 생태 및 문화재 파괴 대책촉구 시민대책위’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천주교 대구정의평화위원회, 대구녹색당,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앞산꼭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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