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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목격된 멸종위기 2급 참매 ⓒ금호강 난개발저지대구경북공동개책위원회(주민 박세형 제공)


[보도자료]

팔현습지에서 멸종위기종 2종 추가 발견, 14종으로 늘어나

환경부가 해야 할 일은 팔현습지 개발이 아닌 국가습지로 지정해 누대로 보전해야 할 것이다.

 

팔현습지에서 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 2종이 추가로 목격됐다. 현재까지 12종이 목격됐으니 모두 합치면 총 14종이 되는 셈이다.

 

기존 12종은 다음과 같다. 얼룩새코미꾸리(멸종위기 1), 수달(천연기념물, 멸종위기 1),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 (멸종위기 2), 원앙(천연기념물), 흰목물떼새(멸종위기 2), 큰고니(천연기념물, 멸종위기 2), 새매(멸종위기 1), 큰기러기(멸종위기 2), 남생이(천연기념물, 멸종위기 2), 담비(멸종위기 2),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이번에 새로 목격된 종은 참매(멸종위기 야생생물 2)와 검독수리(멸종위기 야생생물 1). 이로써 팔현습지에 14종이라는 법정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이는 놀라운 사실이다.

 

왜냐하면 금호강 대구구간 전 구간에서 총 13종의 법정보호종이 목격됐다(3차 전국자연환경조사)는 것을 감안하면 금호강 대구구간 전 구간에서보다 더 많은 종이 이곳 팔현습지에서 목격된 셈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금호강 팔현습지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계의 보고이자 보물임이 다시 한번 입증이 된 것이다.

 

한편, 대구지방환경청은 이달 중순경 이곳 팔현습지 개발사업인 금호강 사색있는 산책로 조성사업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검토전문위원회’(이하 거짓부실위’)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번 2종의 새로운 법정보호종의 발견으로 이번 거짓부실위의 판단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이달 중 열리는 거짓부실위의 심의 결과 이곳 팔현습지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거짓부실로 발혀지면 이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새로 실시해야 한다. 따라서 이 사업이 난항을 겪게 되고 결국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차제에 이렇게 많은 법정보호종이 살고, 생태적으로나 경관적으로 아름답고 가치 있는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박호석 대표는 “14종이 되는 법정보호종이 사는 습지는 전국적으로 살펴봐도 상당히 드물다. 많은 법정보호종이 산다는 자체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보전가치가 있는 습지란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부는 팔현습지를 개발할 것이 아니라 국가습지로 지정해 보호하고 보전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환경부의 도리이자 존재이유다라고 강변한다.

 

박대표의 말대로 팔현습지는 다분히 국가습지로 지정될 충분한 자격이 있는 곳이다. 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포함돼 있고, 이미 야생동물보호구역에, 철새도래지로 명성이 드높은 곳이다. 여기에 더해 393년 된 원시 자연숲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팔현습지 왕버들숲은 수령이 최대 393(환경부 조사) 된 왕버들이 군락을 이룬 원시 자연숲으로, 저명한 식물사회학자이자 생태학자인 김종원 박사(전 계명대 교수)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마지막 은신처이자 서식처로 기능을 하는 생태학적 용어로 숨은 서식처’(cryptic habitat)로 기능을 하고 있는 정말 중요한 곳이란 설명이다.

 

김박사는 이런 곳은 개발이 아닌 철저히 보전되어 누대로 물려줘야 할 곳이다. 이런 숨은 서식처들마저 사라진다면 멸종위기종들 또한 사라지게 된다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따라서 환경부가 이곳에 벌이는 삽질은 범죄행위에 가까운 것으로서 즉각 철회되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이승렬 의장 또한 환경부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서 스스로 환경부이길 포기하는 팔현습지 개발 계획을 하루빨리 철회하기를 촉구한다. 환경부는 팔현습지 개발 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로 지정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2023. 11. 6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문의 : 금호강 공대위 정수근 집행위원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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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목격된 멸종위기 1급 검독수리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개책위원회(주민 박세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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