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금호강 산책길 조성공사 수성구청과 대책위 최종 합의

공사구간 절반으로 줄이고, 포장 없는 오솔길 산책길로 조성하기로

수성구청의 결단 존중, 민관 거버넌스의 모범적 사례로

 

수성구청이 추진했던 사색이 있는 금호강 산책길 조성공사가 수성구청과 금호강 산책길 공사를 우려하는 대구시민사회대책위의 합의로 다음과 같이 정리되었음을 밝힌다.

 

첫째, 우선 공사구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애초 남천 합수부부터 범안대교까지 2.3공사구간에서 이미 공사를 착공한 남천 합수부부터 가천잠수교 구간까지만 공사를 진행하고 가천잠수교부터 범안대교까지는 공사를 하지 않기로 한다.

 

둘째, 공사를 행하는 남천 합수부부터 가천잠수교 구간의 공사도 폭 2미터 이내의 흙길을 그대로 두는 것으로 일체의 포장을 하지 않고 오솔길 산책로로 조성한다.

셋째, 애초 전체 공사 구간은 고모동 팔현마을에서부터 남천 합수부까지 총 4.3로 그중에서 1단계 공사로 이번에 2.3구간 공사를 먼저 착수한 것인데, 이번 1단계 공사를 끝으로 추가 연장 공사는 하지 않기로 한다.

 

이상으로 정리됐음을 밝힌다.

 

애초에 수성구청이 계획했던 가천잠수교부터 범안대교까지의 공사구간은 이곳은 이미 자전거도로가 잘 닦여 있어서 그 길로 산책해도 충분하다. 그리고 이곳은 습지가 잘 발달한 곳으로 생태적 가치가 커 산책길보다는 이곳을 생태적으로 잘 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대책위의 주장을 받아들여 수성구청이 공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책위의 제안을 받아들인 수성구청의 이같은 결단은 모범적인 행정이 나아갈 바를 보여준 것으로 향후 민관 거버넌스에 귀감이 될 만한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수성구청의 이같은 결단을 존중하고 대책위는 사의를 표한다.

 

아래는 지난 816일 가천잠수교부터 범안대교까지 구간의 산책길 공사에 대한 불가 입장을 밝힌 대책위 입장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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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 앞에서 열린 금호강 산책로 공사 중단 촉구 대책위 기자회견  


자전거도로 옆 포장 인도(산책길) 공사에 대한 우리의 입장

 

지난 812일 오후 금호강 산책길 공사를 우려하는 대구시민사회대책위위원들 여섯 분과 함께 산책길 공사현장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지금 진행중인 문제의 공사현장에서부터 범안대교 아래까지 직접 걸어서 현장을 답사했습니다.

 

문제의 구간(가천잠수교에서 범안대교까지)은 습지와 금호강이 잘 조화를 이룬 곳으로 보존가치가 충분해 개발보다는 보존을 위한 행정력이 들어가야 할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은 자전거도로조차도 빠져야 할 곳으로 추가 인도(산책길) 조성은 어불성설입니다.

 

따라서 현장 답사 후 대책위에서 함께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문제의 공사현장의 호안공사는 400미터 구간 그것으로 끝을 낸다. 시멘트 콘크리트를 주입하는 추가 연장 호안공사는 절대 없어야 한다.

 

둘째, 가천배수장에서부터 범안대교까지는 폭 3미터가 넘는 자전거도로가 아스팔트 포장으로 너무나 견고하게 잘 닦여 있고, 평소엔 자전거도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 길로 산책해도 충분하다는 결론이다. 이날 그 시간 동안 산책하는 이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도 참조가 됐다. 그러므로 자전거길 옆으로 포장 인도(산책길) 공사는 절대 불가하다.

 

왜냐하면 자전거도로가 닦인 그 구간은 습지로서 생태적으로 보존이 꼭 필요한 구간으로 더이상의 추가 공사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곳이다. 오히려 자전거도로를 생태탐방로로 활용해 생태교육을 해도 충분할 그런 장소이다.

 

셋째, 이곳 반야월습지(가천잠수교 상하류 각각 2킬로미터 구간)는 수달, 삵 등의 야생동물들이 빈번히 출몰하는 생태적으로 너무 우수한 환경으로서 절대 보존지역으로 남아야 한다. 따라서 이곳에 인위적 공사는 더이상 불가하다.

 

따라서 수성구청의 이번 산책길 공사 구간은 남천 합수부부터 가천잠수교까지로만 한정되어야 하고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방식의 오솔길과 같은, 그야말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생태적 산책길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22.9.12.

금호강 산책길 공사를 우려하는 대구시민사회대책위

(안심마을사람들, 팔거천지킴이, 생명평화아시아,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참여연대, 대구경실련, 전교조 대구지부, 환경과생명을지키는대구교사모임, 대구환경운동연합


[보도자료]금호강 산택길 공사 이렇게 정리됐습니다..hwp



반야월습지의 고라니.JPG

반야월습지 전경. 고라니 한 마리가 한낮에도 강을 가로질러 건너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