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생태 파괴 혈세 낭비, 팔공산 케이블카 결사 반대한다!

철 지난 케이블카가 웬말인가? 홍준표 대구시장은 케이블카 대신 팔공산 국립공원으로 팔공산 보존운동에 나서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팔공산에 케이블카를 건설하겠다고 공식 언급했다. 이는 자신의 공약에도 들어있는 것으로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시 한번 확언한 것이다. 이로써 팔공산 케이블카 건설 추진을 공식화했다.

 

우리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려는 팔공산 케이블카 건설 계획을 단호히 반대한다. 팔공산이 어떤 산인가? 팔공산은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산이다. 이런 팔공산에 쇠말뚝을 박아 팔공산의 수려한 경관을 망치고 건강한 팔공산 생태계를 파괴하는 공사를 다시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꺼번에 두 개의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는 갓바위 시설지구에서 갓바위를 연결하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금 운행중인 케이블카 종점에서 대구시가 구름다리를 추진하려 했던 곳인 낙타봉을 연결하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케이블카 사업은 최근 혹은 지난 수십년 동안 벌써 수차례 시도되다가 주저앉은 사업으로 전혀 실효성이 없는 사업들인데 왜 또다시 이 무모하고 철 지난 사업을 들고나온 것인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갓바위 케이블카 사업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환경적 문제를 떠나 갓바위 부처님이라는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불교계에서 이미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 사업이다. 가뜩이나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는데 케이블카로 더 많은 인원이 오면 수용 한계를 넘어서 안전 문제마저 야기한다는 것이다.

 

낙타봉 연결 케이블카 사업 또한 팔공산의 대표 사찰인 동화사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 분명하다. 권영진 시장이 추진하려다 좌초한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이 바로 대구시민사회와 동화사의 반대로 무산된 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사업은 환경부 지침에 명확히 위배되는 것으로, 환경부의 자연공원 삭도 설치 및 운영 가이드라인을 따르면 중요한 생태·경관자원과 전통사찰 등 문화자원은 최대한 보전할 것과 왕복 운행을 전제로 주요 봉우리를 피하고, 기존 탐방로와의 연계를 피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두 케이블카 사업은 이 환경부 가이드라인을 명백히 위배하는 것으로 결코 성사될 수 없는 사업이다.

 

또 주요 능선에 설치되는 이 케이블카 사업은 야생동물들의 생태이동 통로를 막아세움으로써 생태계 단절을 초래하게 되는바 팔공산의 우수한 생태계 보존 차원에서 결코 허용돼서는 안되는 사업이다.

 

무엇보다 대구시는 지금 경상북도와 함께 팔공산 국립공원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공원이 되려면 가능한 인위적 시설물은 배제되는 것이 옳다. 팔공산의 우수한 생태계와 아름다운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서 팔공산 국립공원을 추진하면서 이를 파괴하는 케이블 건설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으로 서로 모순되는 행정을 벌이는 것으로 혼란만 부를 뿐이다.

 

홍시장은 지난 수십년간 수차례나 계획되다가 좌초된 케이블카 사업을 생뚱맞게 또다시 이를 꺼내놓는 것은 홍준표식 노이즈 마케팅인가? 자신의 생태 무지의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고 싶은 것인가?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민사회뿐 아니라고 동화사를 위시한 불교계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팔공산 케이블카 건설 공약을 하루속히 철회하고, 많은 대구시민들이 사랑하는 팔공산을 하루속히 국립공원으로 승격시켜 팔공산을 격에 맞는 명산으로 지켜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2.8.14.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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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전경. 이 아름다운 산에 철 지난 케이블카가 웬말인가! 케이블카 건설계획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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