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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가 짙게 핀 매곡취수장 앞 낙동강. 이런 물을 정수해서 수돗물을 만든다.


[성명서]

일상이 된 녹조 독의 공포, 대구시는 시민의 목숨과 안전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라!

대구시와 환경부는 당장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의 길로 나서라!

 

대구mbc가 대구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조사한 대구 수돗물 녹조독소 조사에서 두 번 모두 수돗물에서 녹조 독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지난 721일과 88일 조사에서 대구상수도사업본부가 제공한 취수장 원수와 이를 정수한 수돗물에서 두 번 모두 녹조 독이 검출된 것이다.

 

지난 8월 조사는 지난 7월 조사에 비해 원수에서 5배가 높은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로써 강에 녹조가 심할수록 취수장에서 취수한 원수에서도 녹조 독소가 높게 나타나고 그것을 정수한 수돗물에서도 녹조 독소가 높게 검출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대구mbc는 대구 달성군의 한 가정집의 정수 필터의 녹조 의심 제보에 따라 부경대 연구팀과 함께 그 가정집 수돗물 간이 정수 필터의 녹색 물질이 녹조(남세균, 시아노박테리아)란 것 또한 밝혀냈다.

 

이것을 무엇을 말하는가? 녹조가 고도정수처리를 하면 100% 걸러진다는 대구시의 주장과 달리 녹조는 수돗물에 상시적으로 들어있고 그것이 가정집 수돗물 정수 필터에 축적될 정도로 만연해있다는 것이다.

 

즉 고도정수처리를 하고 응집제를 과다 투입하고 염소와 오존 투입량을 늘리는 등의 노력해봤자 녹조는 100% 처리되지 않는다는 것이 명확히 밝혀진 것이다. 즉 기술로 녹조를 제어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해답은 녹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녹조가 피고 나서 해결책을 찾으면 늦다. 그 방법은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여는 것이다. 녹조는 강이 흐르기만 하면 사라진다. 이것은 이미 수문을 연 금강과 영산강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따라서 수돗물 안전을 위해서 대구시가 해야 할 정책은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하는 일련의 기술적 노력보다 근본적으로 강을 강답게 만드는 일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정부로 하여금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 낙동강이 흐르게 해 녹조를 근본적으로 막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대수 수돗물 조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녹조는 기술로써 제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하루빨리 강의 구조를 바꾸는 일에 나서 달라는 것이다. 그것만이 녹조를 근본적으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것을 확실히 인식하길 바란다.

 

그러므로 정부는 하루속히 예산을 마련해 취양수장 구조개선사업을 마무리하고 녹조가 피기 전에 낙동강 보의 수문을 상시적으로 열어야 한다.

 

그렇다. 낙동강이 흐를 때만이 녹조는 물러가고 그럴 때 비로소 낙동강도 살고 그 안의 뭇 생명이 살고 우리 인간도 살 수 있다. 맑고 건강한 강은 우리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제공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대구시와 환경부는 대구시민의 목숨과 안전을 위해서 낙동강 보 수문개방의 길로 일로매진해야 한다. 그것은 녹조 독의 일상적 공포로 분노한 시민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이 문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분노한 대구시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22.10.12.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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