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요청서 (총3매)]

생명의 강 살리기 종교인생명 평화 기도회


  강은 생명의 근원이며 인간의 삶과 역사와 문화의 터전일 뿐 만 아니라 이 땅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살아있는 자연유산입니다. 그래서 이미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종단의 공식조직에서 뭇 생명들의 고통과 신음에 더 이상 귀를 막을 수 없어 종교인들의 소명에 따라 창조질서의 보존을 위한 결의와 실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에 대구지역에서도 4개 종단 종교인들과 함께 하는 생명평화기도회를 개최하오니 많은 관심과 취재를 바랍니다.


- 아     래 -

일시: 2010년 5월 29일(토) 오전11시

장소: 낙동강 달성보 건설 하단 500m 강변

      (달성보 건설입구 주유소 아래)

주최: 대구종교인평화회의

내용

1부 기도회(사회:박정우 대구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 타종과 묵상

- 여는 말씀(4개종단 대표/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

- 함께 부르는 노래(가수 손정호)

- 4개종단 기도(원불교,천주교,불교,개신교)

- 결의문 낭독(대구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 폐회


2부 순례(식사 후 각 종단별 차량으로 순례)

낙동강순례


문의 : 박정우 총장(010-6317-3834),  서기태 교무(010-4005-5905)


생명의 강 살리기 공동결의문(안)


생명의 젖줄  강은 흘러야 합니다.  

지금 당장 뭇 생명들을 죽이는 4대강 개발 사업을 멈추십시오!

우리 종교인들은 생명을 모시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뭇 생명들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강이 죽어가고 그 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수많은 자연 형제들의 신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개발’은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한‘파괴’이며‘착취’입니다. 생명에 대한 파괴와 착취를 막는 것, 이것이 우리 종교인들의 의무이자 소명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의무와 소명에 따라 유유히 흐르는 강가에 다시 섰습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 찬성 여론이 현 정부의 천문학적인 홍보비에도 불구하고, 40%를 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한국 기독교 협의회”“대한 불교 조계종”의 입법기구인“중앙종회”와“환경위원회”“생명의 강을 지키는 원불교 사람들”등 각 종단의 환경 단체에서 4대강 사업 반대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단지‘이해부족’이라 폄하하며 오로지‘홍보’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과 근간을 허무는 일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 원리는 권력의 주체인 국민이, 자신의 권리인 선거를 통해 선출한 정부가, 공공성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국가의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한 법과 제도에 충실해야 하고 국민 여론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4대강 사업은 분명 생태 파괴 사업입니다. 생태문제는 단순히 동, 식물의 죽음과 땅이 파헤쳐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현재의 우리와 미래의 후손들의‘삶의 터전’에 대한 가공할 위협입니다. 자연 생태계의 질서는 다양성과 조화로움 그리고 순환에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은 이 순환의 고리를 끊는 명백한 생명 파괴 사업입니다.

수 십 년 동안 농사의 터전을 빼앗기고 울부짖는 농부에게, 자연이 허락되는 만큼 강가의 모래를 채취하여 자식들 공부를 시켜왔던 골재노동자들에게, 강에 기대어 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왔던 어민들에게 되돌아 온 것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니‘물러나시오’입니다.

수질을 위해서, 환경을 위해서, 기후변화를 위해서, 안보를 위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하는 것일까요?

제대로 된 환경 평가 및 예산심의 조차 없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는 4대강 사업은 과거에 해왔던 여러 국책 사업과 달리 국토의 근간을 흔들고 자연의 본성을 파괴한다는 측면에서 그 자체가 이미 재앙입니다.


이에 우리 종교인들은 이명박 정부에 다음과 같은 요구를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하나, 인간중심의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창조질서의 보전과 만물이 서로 깊은 연관을 가진다는 생명공존 사상을 회복하라.


둘, 이명박 정부는 국가재정법, 환경영향평가법, 문화재보호법 위반을 시인하고,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4대강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


셋, 죽음의 강 4대강 사업을 생태하천 가꾸기, 지천 살리기, 자연숲 보존, 하수종말처리장정비, 관거 오수 분리사업 등 지속가능하며 자연친화적인 강 살기기 사업으로 즉각 전환해야 한다.


우리 종교인들의 이러한 결의는 6,2지방선거와 관계없이 종교와 신앙 차원의 결단이기에 4대강 개발이 멈출 때 까지 끝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온 몸과 온 뜻을 바쳐 반드시 뭇 생명들을 다시 살려낼 것입니다.


2010년 5월29일

대구종교인평화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