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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현습지 깃대종이자 터줏대감 수리부엉이 부부. 팔이와 현이. 이들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국가가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귀한 생명들이다. 환경부가 이들의 서식처를 파괴하는 '삽질' 공사를 예정하고 있다. 

 

[성명서]

세계 습지의 날, 팔현습지 망치려는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을 강력 규탄한다!

환경부가 진실로 해야 할 일은 탐욕의 삽질이 아닌, 멸종위기종들의 집인 팔현습지의 보전이다!

 

22일 오늘은 습지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지정된 세계 습지의 날이다.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그 가치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습지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의미있는 날이 아닐 수 없다.

 

정부 공식 사이트인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을 보면 매해 22일은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정한 세계 습지의 날이다. 오염, 토지개발 등의 이유로 지난 300년 동안 87%가 사라진 습지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지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지구 표면의 6%에 불과한 습지에는 모든 생물종의 40%가 살고 있다.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인구가 이 습지에 의존하여 식량을 공급받거나 관광자원으로 부가가치를 얻는다. 연간 47조 달러에 해당하는 엄청난 경제적 가치다.” 라고 소개하고 있다.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된 협약은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국제협약으로 현재 전세계 2300개가 넘는 습지를 람사르 사이트(Ramsar site)로 공식 지정하여 관리한다. 람사르협회에 등록된 우리나라 습지는 2019년 현재 23개다. 순천만습지 2800ha2006년 국내 연안습지로는 처음으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습지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일 뿐 아니라 지구의 콩팥으로 불릴 정도로 각종 오염원을 정화시키고 기후변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한다.”고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람사르협약에서는 자연적이든, 영구적이든, 일시적이든, 물이 정체하고 있든, 흐르고 있든, 담수이든, 염수이든 관계없이 물이 빠졌을 때 수심이 6m를 넘지 않는 해역을 포함한다고 정의한다.”라고 강조히고 있다.

 

정부의 공식 사이트인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에서 밝히고 있는 습지의 이같은 정의와 세계 습지의 날의 의미로 살펴보면 대구의 3대 습지 중 하나인 금호강 팔현습지는 대한민국이 꼭 지켜야 하는 습지다.

 

팔현습지는 수려한 환경은 물론 산과 강이 온전히 잇닿아 있어 14종에 이르는 법정보호종 야생동물을 비롯 수많은 생명들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특히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부부가 이곳 하식애에 둥지를 틀고 지난 수십년 동안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의 집이 있는 팔현습지 하식애 바로 앞으로 높이 8미터의 1.5에 이르는 교량형 보도교 건설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산과 강의 생태계가 온전히 연결된 바로 그곳으로, 각종 멸종위기종들의 숨은 서식처인 그곳으로, 무수한 사람들이 드나드는 을 기어이 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온전한 생태계를 완전히 망쳐버리고 말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리를 이용 강 건너 산책로를 얼마든지 이용하는 충분한 대안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환경단체를 비롯 수많은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그 주체가 바로 환경부란 사실이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대한민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진행될 수 있다는 말인가.

 

멸종위기종의 서식처이자, 지구의 콩밭으로 불리는 습지를 지키고 보전해야 할 대한민국 국가기구인 환경부가 대한민국의 정말 중요한 습지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공사를 버젓이 강행하는 이런 희안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우리는 이 정부에 엄중하게 경고한다. 만약 대한민국 환경부가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에서 정부 스스로 밝히고 있는 습지의 중요성으로 볼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습지 중 하나인 팔현습지 생태계를 망치는 공사를 이대로 강행한다면 이는 명백한 위법 행위로 역사적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임을 말이다.

 

만약 이 어리석고도 무모한 탐욕의 삽질을 진짜로 강행한다면 대구시민을 넘어 전국민적인 거센 저항의 물결에 휩쓸게 될 것임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

 

환경부가 해야 할 일은 파괴가 아닌 보전이기 때문이요, 팔현습지 생태계를 파괴하는 엉터리 삽질 정책이 아닌, 수리부엉이 부부의 집 팔현습지를 누대로 보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그 산하 조직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생태적 각성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4.2.2.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문의 : '금호강 공대위' 정수근 집행위원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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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습지 전경. 산과 강이 온전히 연결된 정말 귀한 생태공간이다. 이런 곳을 멸종위기종들의 '숨은 서식처'지칭한다. 이런 공간이 남아 있기에 멸종위기종들이 멸종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망치려를 삽질을 환경부가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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