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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곡산 남편 8부 능선에서 발견된 윷판암각화


[성명서]

문화재청과 대구 달성군은 죽곡산 전체에 대한 정밀 문화재 조사에 즉각 착수하라!

 

문화재 지표조사도 없이 대구 달성군이 사업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는 죽곡2지구 ~ 강정마을 연결도로사업에 대한 사후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보고서가 최근 나왔다. 이 지표조사 결과보고서는 대구 달성군이 ()동양문물연구원에 의뢰해 얻은 결과이다.

 

보고서는 공사구간 내에 고분군으로 추정되는 석곽, 개석으로 추정되는 판석과 할석의 집중 분포로 고분의 분포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하고 있다. 또 성혈이 있는 암각화 2기에 대한 언급도 있고, “적갈색연질토기편과 타날문경질토기편 등의 수습으로 유적 분포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언급도 나온다.

 

그래서 정밀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맺고 있다. 그런데 정작 정밀발굴조사 면적은 고작 1,415일 뿐이다. 13,236.6는 시굴조사만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래 가지고서야 제대로 된 정밀발굴조사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이 짧은 결과보고서를 보면 해당 사업부지는 물론 주변 문화재 조사도 병행한 것으로 나온다. 죽곡리 고분군이나 죽곡산성, 죽곡리 성황목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죽곡산 8부 능선 부분에 있는 윷판암각화나 성혈 무더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이 중요한 유적은 등산로에 버젓이 나타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은 주변 문화재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가 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대단히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윷판암각화나 성혈 무더기는 죽곡산 전체가 거대한 선사유적의 집합소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죽곡산에 얼마나 더 많은 선사유적들이 분포할지는 죽곡산 전체에 대한 정밀조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알 수 있다.

 

따라서 문화재청은 이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라, 죽곡산 전체에 대한 정밀 문화재 조사를 대구 달성군과 더불어 즉각 실시해야 할 것이다. 죽곡산의 참가치를 대구시민을 넘어 전국민에게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라는 두 강이 만나는 사이의 땅을 의미한다고 한다. 인류 문명 발상지 메소포타미아처럼 죽곡산은 대구를 넘어 적어도 한반도 남동부 문명 발상지가 될 수도 있는 땅이라 할 수 있다. 낙동강과 금호강이란 두 큰 강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화재청과 대구 달성군은 죽곡산 전체에 대한 정밀 문화재 조사에 즉각 착수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또 대구 달서구는 오래전에 달서구의 선사유적들을 발굴해 선사시대로라는 도로까지 만들었다. 그 원점이 죽곡산이다. 따라서 대구 달서구와 너무나 대비되는 대구 달성군의 행정이 아닐 수 없다. 대구 달성군의 문화적 각성을 거듭 촉구한다.

 

 

2024.1.30.

대구환경운동연합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 대구경실련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 010-2802-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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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곡산 동편 8부 능선에서 발견된 성혈



[성명서]죽곡산 전체에 대한 정밀 문화재 조사 즉각 착수하라.hwp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서.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