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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이 수성구 금호강 팔현습지에 건설한 수성파크골프장 전경


[성명서]

금호강 파크골프장 추가 증설하겠다는 대구시를 강력 규탄한다!

금호강 둔치는 야생동물의 집이다. 야생동물의 마지막 서식처 파괴하는 대구시를 규탄한다!

강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구시는 야생과 더불어 공존하는 정책으로 나아가길 촉구한다!

환경부가 환경부다운 기준으로 하천관리를 해나갈 때 탐욕의 하천개발 행위를 잠재울 수 있다. 환경부의 생태적 각성을 촉구한다!

 

대구시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강에 파크골프장을 무더기 신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구시는 “2024년까지 사업비 82.5억원(시비 61.5, 시 특별교부금 21)을 투입해 금호강 둔치에 총 6개소 108(신설 4개소, 확장 2개소) 규모로 동구 9(확장), 서구 9(신설), 북구 2개소 63(신설), 달서구 9(확장), 달성군 18(신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금호강 하천둔치는 현재 거의 대부분 개발되고 극소수 자투리 땅이 남아있는데, 대구시가 그 마지막 남은 둔치마저 파크골프장을 건설하며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우리는 이와 같은 대구시의 몰()생태적 하천관리 정책을 강력 규탄한다.

 

금호강에는 현재까지 무려 14개의 파크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어디 그뿐인가? 금호강 둔치에는 여러 곳의 야구장과 축구장 그리고 주차장에 심지어 수영장까지 들어와 있다. 이럴 정도로 금호강의 둔치는 거의 대부분 개발이 진행됐다. 그런데 여기에 6개나 되는 파크골프장을 더 짓겠다니 대구시의 약탈적 하천 개발에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이것은 참으로 인간편의 위주의 개발행위로서 대구시의 반생태적 행정에 강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지금이라도 이 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오히려 무분별하게 개발을 자행한 금호강 하천둔치를 생태적으로 복원해도 부족할 이때에 하천둔치를 더 개발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행정의 전형으로서 비난받아 마땅하다.

 

왜냐하면 도심에서 하천은 야생동물들이 인간의 개발행위를 피해 마지막으로 숨어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으로, 하천둔치는 그렇게 숨어든 삵, 수달, 고라니, 너구리 등등의 야생동물들이 기거하는 핵심 서식처로 이곳들마저 개발해버리면 야생동물들이 살 수 있는 곳은 더이상 없게 된다. 이와 같은 반생태적 하천개발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대구시는 지금이라도 제정신을 차리고 탐욕의 개발행위를 그만둘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또한 하천점용 허가를 내어주는 주체인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금호강 개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맡고 있는 주체인 환경부 산하 대구지방환경청의 행위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그동안 무분별한 하천개발이 자행돼 온 것은 환경부의 무책임하고 무사안일적 행정에 기인한 바 크다.

 

따라서 이번에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무책임하게도 하천점용 허가를 남발하거나 대구지방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를 무사안일하게 내어주는지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환경부가 환경부로서의 역할만 제대로 해줘도 이와 같은 탐욕적 개발행위는 자행될 수가 없다. 그러니 환경부가 제발 제 역할을 제대로 해줄 것 또한 강력히 촉구한다.

 

대구시는 지금이라도 탐욕적 금호강 하천둔치 개발행위를 중단하고, 야생과 더불어 사는 공존의 길을 택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환경부 또한 환경부다운 방식으로 하천관리를 해나갈 것을 거듭 촉구한다.

 

몰생태적 지자체의 탐욕적 개발 행위와 환경부의 무책임하고 무사안일적 하천관리 관행이 사라진다면 이 나라의 강과 하천은 비로소 야생과 더불어 공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그 길로 나아가야 한다. 대구시와 환경부의 생태적 각성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3.1.30.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문의 : '금호강 난개발 저지 공대위' 정수근 집행위원장 010-2802-0776

 

이 건과 관련해서 21() 오전 1030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안에서 파크골프장 건설로 금호강 둔치 막개발 강행하는 대구시를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언론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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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이 사수동 금호강 둔치에 파크골프장 조성공사를 하면서 하천둔치를 밀어버렸다. 이곳엔 수달 서식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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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난개발 저지 공대위 활동가들이 대구 북구청의 파크골프장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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