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랑 창립 5주년에 부쳐

지난 2001년 3월 팔공산에서 첫 산행을 시작한 지 만 5년이 지나고 벌써 6년 차에 들었다.
세월의 빠름을 여기서도 느끼며, 때로는 서너명이 초라하게, 어떨 땐 서른명을 훌쩍 넘는 많
은 인원들로 시끌벅적한 산행들을 기억해 본다.
" 환경을 생각하는 등산,
  건강을 생각하는 등산,
  친목을 도모하는 등산" 이라는 취지 아래 회원 모두가 나름대로 열심히 참여하고 노력하
여 이만큼 유지 발전할 수 있었슴에 항상 감사한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동안 많은 분들이 한두번 또는 1년이상도 참여하다가 그만 둔 회원
들이 있는데 물론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겠지만, 다소 산사랑의 명분과 매력이 없었던 것은
아닌지?
세상에 어떤 모임도 회원이 참여하지 않으면 모임이 제대로 굴러 갈 수 없듯이 무조건 회
원이 어느 정도는 확보되는 것이 첫째 관건일진데…….
정말로 자연을 사랑하고 등산을 좋아하며 세상사를 재미있게 엮어 가실 남녀 회원들이 많이
참여 하셨으면  하는 바램들이 회원 모두의 소망이리라.
차량을 이용해 멀리 오가는 시간에 음주가무를 당연시 하는게 우리산행의 현실이고 보면
우리 산사랑은 "대구환경운동연합" 이라는 시민운동단체내의 소모임이라 그 어떤 모임보다
모범이어야 하고 솔선해야 하는 부담이 있슴은 사실이다. 일반 산악회와 달리 환경이라는
특수한 단어를 항시 염두에 두고 의식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고 그것이 확실한 명분이긴 하
지만 그 명분이 참 어렵고 흥미가 없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을까?
산사랑은 자연과 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명찰과 유니폼을 착용하고 우선 멀리 보다는 대
구 인근의 산들을 먼저 찾아보기로 했었고, 작은 봉사라도 할려고 노력해왔다. 쓰레기를 줍
는 것은 처음부터 지금껏 실천해 온 가장 기본이긴 하지만 가장 손쉽고 열심히 해 온 봉사
일 겄이다. 최근에 산사랑은 산을 사랑하자는 공익성 표찰을 만들어 나무에 매달고 있다. 자
기들 광고물을 달아 나무를 고통스럽게 하는 남들과 달리, 우리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나무
가지 하나에도 생명의 귀함을 해치지 않으려는 배려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되리라 본다.
그리고 금년부터는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좀 더 멀리 있는 산, 좀 더 높은 산, 오가는 재미
도 곁드리는 산행으로 방향을 약간 선회했음은 다행으로 생각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그러한 생각들을 행동으로 옮
기기가 어려운 현실이고 보면, 나는 우리회원님들이 정말로 존경스럽고 고맙다는 생각을 갖
고 있음을 다시 강조드리면서 창립 5주년을 맞기도 했고, 앞산터널문제와 새만금의 안타까
운 소식 등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는데 얘기가 길어질세라 그만 접을까 한다.
산사랑을 아껴주시고 자연과 환경을 걱정하시는 모든분들에게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고, 다
음 주말 산행에서 반갑게 뵙기를 바랍니다.
                                      초대 산사랑을 책임졌던  신태현이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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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산행 안내 >

  > 일시 : 2006.  3. 26
  > 장소 : 민주지산
  > 버스시간 : 성서 하나로마트 07:20,  범어R신세계웨딩 07:40,  도청 08:00(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김천방향으로)
  > 문의 : 최장윤 회장 011-9560-3130 / 윤병로 총무 011-536-8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