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환경탐사대
450살이 넘은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기 직전입니다.
꾸러기 친구들 외에도 많은 분들이 도동서원을 찾아왔네요.
도동서원의 ‘도동’은 ‘공자의 도가 동쪽으로 넘어왔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은행나무와 같은 세월을 지내온 유서 깊은 곳이랍니다.
향교가 공립학교라면 서원은 사립학교와 같다고 하네요.
공부하는 곳과 제사를 지내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엔 유난히 설명을 안 듣고 딴청 피우는 꾸러기들이 많아서 속상했어요.
집중?! 공손하게! 달 선생님이 여러 차례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신나게 풀밭을 뛰어논 꾸러기 친구들. ^^
다음으로는 고구마를 수확하러 떠났습니다.
이장님께서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한가득 펼쳐진 고구마 밭에서 고구마를 캐는 방법과 주의할 점을 듣습니다.
“와~ 생님 이거 보세요. 이거 제가 캤어요. 진짜 크죠?”
손바닥보다 크고, 얼굴보다 큰 고구마를 캘 때마다 탄성을 지릅니다.
자기 손으로 직접 고구마를 캐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나봅니다.
너무 몰두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고구마 캐기 삼매경에 빠진 꾸러기 친구들. ^^
각자 가지고 온 장바구니와 비닐주머니에 자기가 캔 고구마를 담아갑니다.
마트에서 그냥 사는 줄로만 알았던 고구마.
흙을 만지고 땀 흘려 가며 캐 본 이 날의 경험이 꾸러기 친구들에게는 어떻게 기억될까요?
우리가 먹는 것 하나도 얼마나 많은 이의 정성이 깃들어 있는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남은 시간들도 작지만 소중한 배움들을 자연으로부터 얻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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