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교육
19일 일요일, 날이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과 달성습지로 소풍 다녀왔습니다. 김밥과 간식을 챙기고 크레파스 연필 색연필 등을 챙겨 그림 그릴 준비도 했습니다.
낙동강 수문 개방 후 달성습지 안 샛강의 수위가 눈에 띄게 줄었네요. 예전 같으면 질퍽해야할 샛강에 물이 바짝 말라있고, 깊은 웅덩이 수위도 쑥 내려가 있었습니다.
왕버들 숲으로 가 자리를 펴고 주변의 식물, 곤충들, 동물들의 흔적들도 살폈습니다. 고라니 똥이 유난히 많고, 누군가에게 먹힌 새 깃털도 있었어요. 아, 사람의 똥도 많았어요. 동물 똥은 가끔 신기하고 이쁜 눈으로 자세히 보게 되는데 사람 똥은 눈살 찌푸리게 되네요. 사람 똥인지 어떻게 아냐고요? 주위에 휴지나 물티슈가 어지러이~~ㅠㅠ
제방 위에서, 습지 안에서 달리는 고라니를 보았는데 습지 안으로 들어가면서 아주 가까이에서 또 만나 아이들이 무척 반갑고 신기해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물 웅덩이 근처에서 장지뱀도 보았어요.
고라니를 처음 보았던 규리는 귀룽나무 옆에서 똥누는 고라니를 그렸습니다.
왕버들 숲 아래 자리잡고, 제가 양지꽃을 그리고 있으니, 예진이가 옆에 와 자기도 그걸 그리겠답니다. 최지혜 회원은 그 모습을 그렸고요.
귀룽나무 새싹이 이쁘게 나왔어요. 그런 걸 자세히 들여다보며 그림으로 그리니 더 그것들과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그림은 잠깐만 그리고 오래도록 놀면서 달성습지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여름오기 전까지는 시간날 때마다 달성습지에 그림 그리러 가려고 합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그린 달성습지 생물들을 나중에 엽서나 달력으로 묶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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