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생명밥상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대구환경운동연합 3층 회원모임 방에 소박한 밥상이 차려집니다. '채식'을 통해 내 몸의 건강과 지구환경을 생각하고, 소박한 한 끼 밥을 나누며 삶과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최소한으로 조리하여 재료의 맛을 살리고 껍질과 씨눈이 있는 온전한 음식을 먹음으로써 쓰레기를 줄이고 자연에 더 가까이 갑니다. 매주 수요일 점심을 회원님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글 수 79
8월에 한달 쉬고 9월부터 다시 시작되는 수요생명밥상.
오늘 메뉴는 도토리묵냉채와 기장밥입니다.
그런데 옥상에 올라가보니 텃밭에서 부추가 무성하게 자라 있습니다. 호박도 두주먹만한 애호박이 두개나 열렸고요.
예정에 없던 호박전과 매운 고추를 곁들인 부추전까지 푸짐한 밥상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도토리묵은 황기, 당근, 표고, 다시마 등을 넣어 푹 우린 물을 냉장고에 차게 식혀서 국물을 만들고 김장김치와 노각(늙은 오이), 김을 얹어 만들었습니다.
카메라맨인 김준호 님이 사진기를 들이대려는 찰나, 아래층에 손님이 오셔서 빈 접시만 남은 사진이 나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