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습지 어디까지 가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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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태 모니터링 장소는 달성습지로 가게 되었다. 달성습지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부터 시작하여 고령군 다산면 일대까지 형성되어있는 하천 습지이다. 이곳은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거대한 습지이며, 더 나아가면 진천천까지 세 강이 만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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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습지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기에 엄청난 생태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국내에서 최대로 서식하는 곳이 바로 달성습지라고 한다. 맹꽁이생태학습장인 대명유수지도 있어 전국 최대 맹꽁이 서식지인 달성습지의 맹꽁이를 눈으로 보는 생태체험이 가능하다. 사람들이 잘 드나들 수 있게 산책로 등 잘 만들어놨다.


달성습지는 산책하기에도 무척이나 좋았는데, 실제로 걷다 보면 새들이 노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새들의 종류는 박새나 쇠박새, 밀화부리 같은 새들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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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는 수질정화 등 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위 사진은 예전엔 강이었으나 현재는 둔치가 되었다. 이곳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게 출입을 막아놨기에 완전히 야생동물을 위한 공간이라 볼 수 있다. 높은 곳에 올라가 이곳을 둘러보는데 사람의 흔적이 하나 없기에 여기가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자연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었고, 웅장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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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여기는 비가 오면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한다. 물길 따라 왕버들이 형성되어있는데, 이곳에 물이 흐를 수 있다는 것이 상상이 안 될 정도로 푸르른 곳이었다. 날이 너무 좋아서인지 봄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낙동강 생태탐방로인 수상데크길을 걸었었는데 좌측엔 화원동산의 해식애, 우측엔 낙동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식애 사이에서 운 좋게도 새끼 수리부엉이를 볼 수 있었는데, 이걸 사진 찍고자 한 시간 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보려고 온 것도 아니고 게다가 오자마자 보니 그 사람들이 되게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이번엔 달성습지에서 생태 모니터링을 했다. 저번처럼 물에 직접 들어가 생태를 관찰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역시 자연과 가까이서 환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여전히 내가 몰랐던 생태를 관찰하는 건 신기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 글/사진 :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