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길 2, 3월호 특집기사를 읽고

 

처음 리더십 현장실습과목을 통해 여러 시민단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저는 여러 단체 중 대구환경운동연합을 선택했습니다. 평소 정치외교학과 학생으로서 가능한 주요한 시사이슈를 많이 찾아보는 편이었지만, 환경문제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환경은 너무나도 당연히 제 곁에 있고, 뉴스에서 한 번씩 보이는 자연재해 문제나 환경 관련 정치적 문제들은 제 피부에 와닿기에는 너무나도 멀게 있다고 느꼈기에 많은 환경 기사들을 보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마련이었습니다.

 

정치외교 학도로서 이런 마음가짐에는 폭넓게 보는 시야를 스스로 줄인다고 생각하여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환경문제나, 세계적으로 다루고 있는 공통적인 환경문제에 대해 알아보려고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사는 길이라는 잡지를 받게 되었고 그 중 2, 3월 특집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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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과학자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오동필 단장이 새만금 수라갯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월 호에서는 시민과학자가 온다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시민과학의 역할과 효과 등을 보여주고 10인의 시민과학자 인터뷰 내용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민과학이라는 단어는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 의문을 품게 하는 궁금한 단어이었습니다.

 

그래서 뜻을 찾아보게 되었고, 시민과학은 전문가와 대중, 학생과 성인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과학을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문에서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과학 분야의 의미 있는 지식을 창출하며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보고 평범한 시민들의 적극적으로 참여를 이끌어내 환경에 큰 도움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시민환경연구소는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생태 및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오랜 기간 관찰기록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사회적 플랫폼을 통해 공유한 이들을 시민과학자로 정의하고 그 사례를 조사했다.” 이 문장을 보기 전까지 저는 시민과학자로서의 활동이 전문지식이 없으면 어려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관찰 기록을 SNS 공유를 통해서도 시민과학자로 정의한다는 개념에 의해 작게나마 활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활동 시작의 괴리감을 줄이게 되었습니다.

 

시민과학자들의 활동 내용을 간략하게 10인들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과 생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제일 공감이 가는 과학자는 윈도 스트라이크 모니터링 팀장인 김윤진 과학자의 내용이었습니다. 조류들의 윈도 스트라이크 문제는 우연히 접하게 된 기사를 보고 잘 알고 있었습니다. 조류들의 시력이 나빠 소음 차단벽으로 만든 유리창에 충돌하여 천연기념물은 포함한 많은 조류들이 사망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맹금류 스티커를 붙였지만 큰 기대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군대에서 근무 중 많은 새들이 얇은 유리벽에 날아와 충돌 후 사망하여 많은 새들을 땅에 묻어줬던 기억이 났습니다. 많은 인터뷰 중 윈도 스트라이크 인터뷰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더하여 시민과학자가 나이대가 비슷하고 대학에서 소모임으로 활동하는 점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저를 포함한 보통 학생들은 소모임 활동을 아무 생각 없이 단순히 행위 자체를 즐기기 위하여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윤진 씨와 팀은 이러한 목적보다는 자신들의 대학 교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존경스럽게 보였습니다.

 

공공기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문장을 보고 비슷한 나이대지만 환경을 위해 생각하는 자세가 너무나도 달라 순간 부끄럽게 느껴졌고, 작게나마 내가 환경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한 문장이었습니다.


_DSC1173.JPG ▲ 새만금 갯벌의 일몰 

 

3월호는 처음 화석연료가 보낸 경고장이라는 문구가 경각심을 주었습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러시아로부터 가스 공급이 크게 감소하여 한국에 일어난 난방비 폭탄 문제, 핵발전소와 관련된 환경문제를 보여주고 이로 인하여 강력한 재생에너지들의 확대를 원하는 주장이 담긴 내용들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전기가 들어오고 플러그 한번 꽂으면 대부분의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들은 당연하고 무한한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우 전쟁이 지속되어 자원의 수입량은 줄었지만 저는 피부에 와닿지 않음으로 심각성도 못 느꼈습니다. 기사를 봤을 때, 생각 이상으로 많은 부채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핵발전으로 인한 자연 파괴와 돈 문제를 보고 하루빨리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사에서도 원료 가격의 변동으로부터도 자유롭고, 환경적 리스크도 적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라는 결론을 해답은 하나뿐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기사를 보고 제가 작게나마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았습니다. 평소 낭비하는 에너지들의 최소한으로 만들고 효율적으로 쓰는 것들이었습니다. 자주 듣던 물 아껴 쓰기, 안 쓰는 가전제품 플러그 뽑아두기, 난방을 바로 하기보단 옷을 껴입거나 덜 입는 방법 등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던 말들을 한번도 실천한 적이 없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매우 부끄럽게 느껴지는 기사였습니다.

 

끝으로 기사들을 읽으며 환경문제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심각하였고, 같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많은 사람들은 나와 다른 시각으로 남들의 시선이 적게 닿는 곳에서 매우 열심히 노력해 주기 때문에 내가 오늘날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작게나마 반성을 하게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사 중 공감하고 지지하는 시민들을 만날 때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라는 글을 보고 환경을 위해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가 환경 변화를 위해 크게 막 시도하려는 척을 하는 것보다 생각을 깊게, 시야를 넓게 보며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앞으로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며 저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알리도록 해보겠습니다.

 

: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오 준

사진 : 정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