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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과 금호강을 연결하는 운하, 그 동편 제방이 봄비에 크게 붕괴되다
4 대강사업 낙동강 22공구 공사현장에서 지난 봄비로 대규모 제방 붕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문제의 현장은 강정보 건설현장 직하류 300미터 지점으로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이루어놓은 두물머리 ‘합수들’(두물머리 농지)의 초입부분입니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22공구 시공사인 현대건설에서 금호강과 낙동강을 인위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 길이 300여 미터의 수로를 파고
제방공사를 하던 중 지난 27일 내린 봄비에 강물이 불어나 28일 오후 금호강 쪽의 가물막이가 붕괴되면서 불어난 강물이
제방을 덮쳐 대규모 제방 붕괴사고를 일으킨 것입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강물은 신축 제방에 그대로 들이처 제방을 아래로부터 급격히 파괴했고, 급기야 대략 20여 미터의 절벽 같은 경사지를 만들며 계속해서 붕괴위험을 초래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붕괴사고는 합수들 농민들의 제보로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현장취재를 한 결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합수들(두물머리 농지)에서 30년간 농사를 지어왔고, 아직도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제보자인 농민 김삼섭(51) 씨는 제방붕괴 사고를 직접 목격했다고 합니다.
김삼섭 씨와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 27일 내린 봄비로 28일 낙동강과 금호강 운하의 가물막이가 붕괴됐고, 갑자기 불어난 강물이
들이치면서 신축 제방을 급격히 붕괴됐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난 후 하상이 많이 낮아진 낙동강 쪽으로 금호강물이 계속해서 유입되어
금호강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자, 지난 5월 3일경 시공사에서 다시 가물막이를 설치하고 금호강에서 흘러드는 물길을 막았다는 것입니다.
(가물막이 붕괴 후 현대건설이 다시 시공한 가물막이. 이 가물막이도 지난 8일부터 내린 봄비로 12일 또 붕괴되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이런 일이 되풀이 된다는 이야기다)
시공사 측 복구작업 도중, 두물머리 농민의 수령 50년생 나무와 감자밭 훼손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시공사 측은 농민들의 감자밭을 굴착기로 마구 짓밟아 이곳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합니다. 3일 밤 9시 30분경 시공사 측에서는 문제의 감자밭 주인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그 감자밭에 자라고 있던 수령 50년생의 포플러나무를 굴착기로 뽑아내어 가물막이를 설치하는 데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과정에서 굴착기가 그 아름드리나무를 끌고가면서 농민의 감자밭을 그대로 짓뭉갰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김삼섭 씨는 주인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수령 50년생 나무를 무단으로 갈취한 것도 모자라 다음달이면 수확하는 감자밭을 짓뭉개어놓았다면서 “(4대강) 정부가 농민을 얼마나 우습게보면 시공사가 이럴 수 있느냐”고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현장취재의 결론
제보자들의 이야기와 현장취재를 종합해 우리는 이번 붕괴사고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첫째, 낙동강과 금호강을 인위적으로 연결하려는 이 사업 자체에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물길의 원리를 완전히
거스르는 무모하고 위험한 사업이다.
이 사고는 낙동강의 과도한 준설로 낙동강의 하상이 많이 낮아진 상태에서 금호강을 인위적으로
연결하여 금호강의 강물이 하상이 낮아진 낙동강 쪽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이러한 대규모 침식현상을 일으킨 것이다.
둘째, 이 사업으로 낙동강의 신축 제방들이 순간적으로 불어난 강물에 얼마나 허술한지 증명되었다. 봄비에도 이와 같은 대규모 제방 붕괴사고가 일어나는데, 다가오는 여름 우기에는 어떤 사고들이 닥칠지 걱정이 앞선다.
셋째, 시공사는 이 사고의 수습과정에서 불법을 자행해 농민에게 상당한 손실을 입혔다. 시공사는 물길을 막기 위해 이곳 농민이 심어둔
수령 50년생 나무를 굴착기를 동원해 무단 채취했고, 그 나무를 옮기는 와중에 농민의 감자밭 짓뭉개 감자밭의 주인에게 상당한
금전적·정신적 손실을 입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주장
이에 우리는 낙동강 22공구의 발주처인 수자원공사와 시공사 현대건설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낙동강과 금호강을 인위적으로 연결하려는 이 무모하고도 위험한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파놓은 인공수로는 당장 원상복귀하라!
· 적은 양의 봄비에도 이와 같은 위험천만한 붕괴사고가 발생했고, 따라서 수공은 이런 사태를 미리 예견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또한 그에
따르는 막대한 공사비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국민혈세를 또다시 탕진하고 있다. 따라서 수공과 현대건설은 이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 붕괴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현대건설 측은 농민에게 엄청난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입혔다. 합수들 농민들에게 사죄하고, 그 피해를 즉각 보상하라!
· 오늘(9일) 또다시 많은 양의 봄비(120밀리)가 내린다고 한다. 이 봄비로 가물막이와 제방의 추가붕괴가 또다시 예상된다. 철저한 대비책을 세울 것을 촉구하고, 차제에 4대강사업을 완전히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라!
(낙동강쪽에도 새로 가물막이가 시공되었다. 그러나 이 가물막이도 이번 봄비에 12일 붕괴되고 말았다)
4대강 공사현장의 제방과 가물막이 붕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터진 이 위험천만한 현장은 앞으로 닥쳐올
4대강사업이 초래할 대재앙의 전조로 읽힙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이라도 4대강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삽질 전의 두물머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곳을 4대강 토건정부는 지들 마음대로 물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감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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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보도 ----> 제방을 모래로 쌓아 만든 것은 무모한 짓
<경향신문> 보도 -----> '4대강 삽질' 금호강 가물막이도 붕괴
<노컷뉴스> 보도 -----> 계속되는 4대강 사고, 금호강 제방붕괴 뒤늦게 알려져
<영남일보> 보도 ------> 소량의 비에도 제방 붕괴, 4대강 대강 공사했나
<연합뉴스> 보도 ------> 봄비에 낙동강 강정보 주변 가물막이 붕괴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이와 같은 현장 모니터링의 결과에 대해서
11일 수공은 아래와 같은 참으로 기가 찬 해명자료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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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가물막이 붕괴는 사실이 아니며, 금번 홍수기 준비 이상없음 <수자원공사> 2011-05-11 37
- 낙동강 22공구 공사현장 가물막이 붕괴 보도관련 -
□ 해명내용
ㅇ 기사에 보도된 낙동강 22공구 공사현장에는 홍수방지를 위한 제방을 설치한 바 없음, 따라서 붕괴 사고는 없음
- 낙동강과 금호강 합류부에 위치한 하중도는, 과거부터 세굴과 퇴적이 반복되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하천구역 내 지역이며,
- 하중도에 불법 경작 방지와 환경보호를 위해 구 하도를 복원하는 공사를 시행 중임
ㅇ 또한, 이 지역은 경작이 불허된 지역으로 공사착수 단계부터 경작금지 및 철수를 요청한 상태임
* 해당 경작자는 국유지 무단점거 및 불법경작으로 경찰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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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는 본격적인 반박 논평을 내기 전에 다음과 같은 논평을 해봅니다.
부디 귀밝은 수공측 관계자의 반성과 성찰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수공은 제발 정신 차리시기를
자기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일언번구의 반성도 없이
이런 해명자료나 남발하는 수공의 몰염치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이곳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빚어놓은 두물머리에
50년 전부터 사람들이 들어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이곳은 비옥한 농토로 바뀌었습니다.
박정희 정권때는 이곳에 포플러나무 심기 장려를 해서
곳곳에 나무젖가락용 포플러나무를 심었고
수령 50년생 그 나무들이 이곳에 남아있기도 합니다.
(최근 두 나무를 뽑아서 임시 가물막이공사에 사용함)
이곳에선 채소 농사와 밀농사를 많이 짖고
밀밭의 이삭들은 이곳을 찾던 두루미와 철새들의
먹이가 되어서 이곳은 예로부터 철새들의 월동지로
사랑받기도 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엔 고라니와 너구리, 수달 등의 수많은
동물들이 농민들과 동거하면서 공존을 해왔던 곳입니다.
그러니까 이곳은 양평의 두물머리 농지처럼
완전히 농토가 되어 50년간 농민들이 농사를 지어오던
그런 곳이란 말입니다.
그리고 이 하천부지의 농토는 강물이 범람을 반복하면서
비옥한 옥토로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비료나 농약도 많이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곳의 생태계를 걱정해서
농민들의 농약과 비료가 걱정이라면
친환경농사로 전환을 유도하면서 '관리'를
하면 될 일로 이것 때문에 이곳 농민들을
내쫓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지요.
농민들을 내쫓고 이 20만평의 땅에다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려는 것이지요?
대구시는 이곳에 에코워터폴리스 개발구상을 하고 있는데
그 구상안에 따르면 이 하중도 바로 옆에
대형 크루즈선을 띄어 카지노판을 벌이고
하중도 위에는 전망대를 세우고
하중도 연결하는 다리를 놓고
그야말로 휘황찬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친수구역법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미친 사업을 벌이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 문제의 법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이곳에 무슨 일이 발생할까요?
이 20만평 되는 이곳을 수공의 말대로
자연상태로 그대로 놔둘까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참으로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옵니다.
설상가상으로 강 죽이기 사업인 4대강 사업을 벌이면서
이곳에 생태공원이라는 정체도 없는 사업을
벌인다면서 농민들을 내쫓고는
그렇게 풍성하던 버드나무숲들을 모조리 베어내더니
밀과 우엉 등의 파종을 해둔,
작물이 자라고 있는 밭에다가
새로 버드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나무 베고 나무 심고
농민과 동물을 내쫓고
도대체 뭘 하잖 것인가요?
이번 강정보 하류 300미터 지점에
낙동강과 금호강을 연결하는 인공수로는
원래 강물이 드나들던 곳도 아니며
이곳은 밭이고 농로였던 곳입니다.
이곳에 물길이 물길이 흘렀다는 것은
장마때나 물이 잠시유통이 된다는 것이고
그 지점도 공사지점과는 다른 곳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인공수로를 판 지점은
바로 금호강물이 직선으로 내려치는 곳으로
수로의 아랫쪽 임시제방이 무너져내린 것입니다.
그대로 두면 계속해서 침식이 발생할 것이고,
이곳에 계속해서 퇴적토가 쌓일 것입니다.
준설공사가 무화가 되는 것입니다.
이럴 위해서 또 대대적인 준설공사를 벌인 셈인가요?
그리고 이곳 하중도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농민들을 내쫓아야 되기 때문에 이곳에 물길을 낸다는
것이 수공측의 설명인데,
강의 자연을 그렇게 보호하겠다는 수공이
사실상 강 죽이기 사업으로 강의 수생생태를 모조리
작살을 내는 평균 6미터 깊이의 대규모 준설을 감행해
물고기와 수초, 귀이빨대칭이와 같은
멸종위기종 조개를 집단폐사케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인가요?
그리고 물길을 막아세우는 대형댐을 8개나 짖고 있습니까??
도대체 농민들이 이곳에 농사를 짓는 것과
이런 대형공사를 벌이는 것과
어는 것이 더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지요?
수상생태계를 괴멸시키는 수공과 '4대강 정부'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다느니
생태공원을 짓겠다느니 하는 소리가
어떻게 나올 수가 있냐는 말입니다.
참으로 역겨운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낙동강의 대규모 준설로 인해
대형사고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구미 해평취수장의 임시보 붕괴도 그런 사고고
이곳 강정보 아래 인공수로의 사실상 제방인
임시제방의 붕괴도 마찬가지 사고인 것입니다....
(제방이 아니라고 우기니, 임시제방 정도로 합시다)
앞으로 이런 사고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대규모 준설과 직강화로 유속이 엄청나게 빨라져서
이런 봄비에도 이렇게 사고가 요동을 치는데,
우기엔 어떻게 감당을 하려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대재앙의 징조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할말이 없구만. 다가올 여름이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