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활동
연일 36도를 오르는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가운데 회원 가족들과 전북 부안으로 에너지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7월 28일 토요일 아침 제 시간에 딱 맞추어 출발, 차 안에서 가족별로 인사도 나누고, 애니메이션도 보고,
휴게소도 두 군데 들러고 나서 도착하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네요.
지역농산물로 동네 주민이 지어주신, 고기 없는 식사를 다들 하나도 남김없이 깨끗이 먹고...
자기 먹은 그릇은 자기가 씻습니다.
아이들도 반찬투정 없이 모두 그릇을 싹싹 비웁니다. 우리 회원들의 먹성에 시민발전소 소장님이 감탄을!
식사 후 등용성당의 나무그늘아래 모여 시민발전소 소장님으로부터 동네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용오름마을'이라고 불리웠을 등용마을이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등용마을로,
그것도 원 뜻과는 상관없는 한잣말로 뒤바뀐 이야기며, 옥녀봉 비녀등 같은 이름을 가진 이곳 지형과 기후의 특징, 역사,
그리고 부안의 핵 폐기장 반대운동, 등용성당 이야기... 아주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술술 이어집니다.
햇빛 아래는 모든 것을 태울 듯이 뜨거운데, 등용성당 마당의 두 아름드리 나무- 팽나무와 모과나무가 만들어 주는 시원한 그늘 아래는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 막간을 이용해 기념촬영 한 컷....... )
이제 동네를 한바퀴 돌아봅니다.
풍수적으로 옥녀가 꽂은 비녀를 닮았다는 비녀등으로 올라갔습니다.
가운데 공터를 두고 소나무로 둘러싸인 이곳에 옛날에는 한글학교가 열렸다고 하네요.
여기있는 소나무를 잘 보아두라는 말씀을 하며 소나무를 매개로 기후변화 이야기를 하시네요.
( 소나무를 닮은 포즈를 취하는, '미르'라 불리는 창기 )
다시 시민발전소로 돌아와 아이들은 시원한 수박 한 통을 잘라 먹었습니다.
그 후 어른들은 에너지 강연을 듣고, 발전소 이곳 저곳을 돌아봅니다.
석유를 대용했다는, 열매를 짜면 그 기름(아주까리기름)으로 불을 밝혔던, 아주까리나무
일명 '간지름나무'라 불리기도 하는, 오래된 배롱나무
시민발전소에 있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지열, 자전거발전기 등에 대해 직접 보고 설명들었습니다.
바이오디젤, 바이오메쓰 등에 대해서도 듣고, 원자력 발전의 문제점과 위험성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아이들은 마당에서 밀랍초만들기를 했습니다.
태양광 발전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이현민 소장
나무팰릿보일러와 그 연료인 나무팰릿
거꾸로 도는 계량기. 낮 동안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으로 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간다
풍력발전의 원리, 소재, 잇점 등등을 설명하고 있다
열심히 자전거발전 중
자전거발전기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세탁기의 구동 원리와 정반대의 원리로......
바로 체헙 학습이 시작되고......
저녁에 밀랍초만 켜고, 전깃불 없는 밤을 경험해보기로 했는데...
밤에 선풍기도 끄고 촛불을 켰더니 다들 덥다고 원성이 자자해서 끝까지 불을 켜놓기가 미안해지더군요.
저녁먹고 나서는 다시 교육실에 모였습니다.
자전기발전기 극장,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서 만들어진 전기를 이용해 영상을 보았습니다.
내용은 부안 핵폐기장 반대운동과 주민투표관련한 것이었는데 한 30분쯤 되는 이 영상을 보기 위해
'인간동력'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열심히 자전거 폐달을 밟아야했답니다.
영상 한편을 보는데 몇 사람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만약 이렇게 전기를 생산한다면 우리가 전기를 마구 쓸 수 있을까요?
밤에는 부안천문대로 가서 천문관측과 별자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화성여행도 하고, 망원경으로 달의 분화구도 직접 보았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자원봉사에 참가하는 중고등학생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모였습니다.
아름다운 전설을 담고 있는, 재생가능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을 만들어가는 마을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동네를 돌며 쓰레기를 줍고 청소를 했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새만금방조제와 해창갯벌을 둘러보았습니다.
새만금방조제를 철회를 염원하며 전국에서 만들어 보냈던 장승은 아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이제 물이 드나들지 않는 이곳 갯벌은 더이상 갯벌이 아니었습니다.
이곳에 보금자리를 틀던 수많은 갯벌 생명들이 사라지고, 육지에서 날아든 풀씨들이 싹을 틔우고 자라고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새만금 방조제, 그 탐욕의 이름아래 사라져간 수많은 생명과 힘 없는 어부들을 떠올리며
울컥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고사포해수욕장.
아이들은 폭염을 피해 서해바다로 풍덩 뛰어들었습니다.
어른들도 물에 들어가거나 해송 그늘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한여름 휴일 나절을 보냈습니다.
해변 곳곳에는 폐사한 조개껍질이 많았는데, 새만금 방조제의 영향이 이곳 해안에도 끼치는가?
이번 캠프에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한 회원은 지금까지 아파트에서 편리하게 살면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들-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져서 우리집까지 오는지,
원자력 발전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시네요.
단지 내 돈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니라 안전한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꼭 에너지를 절약해야겠다고 합니다.
학습효과 완전 좋네요. ^^*
이렇게 부안 에너지캠프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강렬한 태양빛이 이글거리는 7월말 부안에서 우리가 그동안 쉽게 생각하고 낭비한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모쪼록 이번 에너지캠프의 경험으로 에너지절약에 솔선수범하고,
방사능 쓰레기를 영원히 양산하는 원자력이 아닌, 태양과 바람 그리고 땅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에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를 안고 돌아오게 됩니다.
참가하신 회원님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
p.s. 보너스 필름,
부안 등용마을에서 본, 여러분과 마을과 들판의 싱싱한 모습들입니다. .....ㅎㅎ.
누구? ...
그리고 등용마을과 부안 자연의 아름다움
멀리 새만금방조제가 보인다
이상 끝입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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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사진 정말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