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현습지 with 제천간디학교


처음 팔현습지를 방문했을 때 벚꽃이 만개한 화창한 봄이었다. 하지만 이번 6월 3일 제천간디학교 학생들과 보도교 설치공사 반대 서명운동과 지금의 금호강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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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방문했던 팔현습지)


그렇게 우리는 팔현습지를 방문하게 되었다. 봄에 방문했을 때와 다르게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눈에 보이던 쓰레기들은 사라져있었다. 제천에서 온 간디학교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서 기뻤다. 


또한 간디학교 학생들은 나의 중, 고등학교 학창 시절 때와는 다르게 순수하게 때 묻지 않은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대부분 중, 고등학생들은 사춘기의 절정이라 자신들의 흥미롭지 않은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활동에 잘 안 따라 오려는 행동을 많이 보이고는 하는데 제천간디학교 학생들은 내가 봐온 학생들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였다, 특히 매우 더운 날씨에 보도교 설치공사 반대 서명운동을 할 때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에게 겁을 먹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설득시키며 서명을 이끌어낼 때 나보다 더 어른 같은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배우게 되는 지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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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운동과 금호강 일대의 관찰을 하고 우리는 점심 식사 후 4대강사업으로 인한 전국 강들의 상태와 금호강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되었다. 먼전 금호강은 수달, 고니, 얼룩새코미꾸리 등 예전에는 많았던 천연기념물들이나 멸종위기종들이 산업화로 인하여 오염이 되면서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때의 금호강을 시궁창 또는 하수구라고 부를 정도)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다시 동물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강도 맑아져서 기적이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또한 4대강사업을 통해 낙동강의 녹조현상, 영주댐 등 전국적인 강들의 상태와 이 수질들이 왜 나빠졌는지에 대한 원인과 개선방안 등을 들었다. 매우 심각한 현실과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환경이 파괴된 것이 마음에 아팠다. 제천간디학교 학생들 또한 공감하였으며, 환경을 보전해 나가겠다고 하는 다짐이 멋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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