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해~ 터널 시작되는게 우리집이야~~~~!"
"너거집 없어진다꼬 학교가서 아덜한테 얘기해야겠네~"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는 아이들-

"나 대구 안사는데 해도 되요?"
쭈삣거리며 다가오는 이십대 청년.

"우리 애인 사이 아니에요~~~"
모처럼 데이트 하는 김에 의미있는 일 하고 가라며 붙잡으니
쑥스러워하면서도 손 꼭 잡고 서명하는 연인들.

태풍같은 바람이 현수막도 찢고 서명용지를 하늘 높~이 날려보내고
책상까지 넘어뜨릴 기세라
대백앞에서 긴급철수!
우짜지????           하다가
무작정 중앙로 지하철역사 안으로 잠입(?)
말리는 수위아저씨 따라 관리사무실로 찾아가 허락을 받고
서명전을 시작했는데
바람이 불어 그런지, 쇼핑인구인지
지하로 다니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모두들 관심있게 지켜보고 귀기울여 들으시더군요.

앞산지키기운동은 계속된다, 쭈~~~~~~욱


캠페인에 참가한 사람들의 한마디!  -------------------------------------->

꼭 지켜야될 앞산인데 시민들은 터널을 뚫는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  (김선주, 운영위원)

좋은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좋은 시간이었어요.  (김통일, 간디학교 학생)

의외로 힘드네요. 이젠 서명운동 하는 거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왠지 동정심이.. ㅎㅎ 좋았어요.  (김동욱, 간디학교 학생)

얼핏보고 외면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습니다. (이상옥, 마임예술가)

바람이 몹시 붑니다. 하지만 앞산이 파괴되면 바람막이도 없고 이 바람이 더 세지겠지요
앞산을 지킵시다.   (구태우, 대구환경연합)

오호라~ 장사 잘되는데? 담부턴 장구라도 메고 와서 노래 한소절씩 부릅세다.
에헤라디야~~   (이은정, 대구환경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