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14일째 228 공원  1,947배, 누적횟수 43,497배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밀리오레 건너편 228공원에서 절을 올립니다.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면서
절을 하는 모습들을 쳐다봅니다.
그 바라봄이 참가로까지 이어졌으면 합니다.

오늘은 대구대, 교대 학생들과 계성고 고등학생들도 참가했습니다.
한 배, 두 배. 진지하게 절을 하는 젊은 그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입니다.
한 고등학생은 시간날 때 마다 틈틈이 참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의 염원글>
앞산은 영원하리~ - 박지선
지금의 앞산을 계속 보고 싶어요 - 더함 배혜정
앞산... 미래를 보는 눈을 잃고 현실에 앞설 방법을 잃은 인간의 앞날은 자연의 파괴다.
  - 참길 대학생모임 임현미
어린날의 추억을 잃어버리기 싫습니다.
터널아래 회색빛 길 두 개의 총구멍에서 흘러내리는 검은 피 우리모두 죄인이다. - 이은정
앞산! 생태계의 낙원인 이곳을 보호했으면... 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놀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 계성고 서호석
생명의 힘 - 대구참여연대 김언호
앞산을 살리고 싶습니다. - 배혜정
“앞산아,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우리의 뜻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 임현미
힘들었다. 운동의 목표는 ‘이김’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위안이 되는 것은 왜일까? - 문창식
짙어만 가는 앞산의 빛깔, 그만큼 우리의 염원도 짙어만 갔으면... 장철규

<앞산이야기>


속수무책
                        김은령

지금 이 순간에도
혼신을 다해 잎 틔우는 나무야
혼신을 다해 한 뼘 더 자라는 풀아
화사하게 천지간을 열어젖히는 꽃아
미안하다
더불어 살아 온
산 모기 한 마리야
딱따구리 一家야
아니, 아니
네 발 가진 짐승들아
날개 가진 짐승들아
미안하다, 미안하다
수수만년에 걸쳐 나를 만들어
‘산’이라 이름 갖게 해 준 생명들아
미안하다
지금, 나를 제물 삼아
斷種의 시대를 부르는
저 인간들의 철없음에
그냥, 미안하다

   일       정
오늘(25일-목) 5시 대백 앞
내일(26일-금) 5시 대백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