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29일째 2,436배 누적횟수 111,955배

절을 하면 할수록 간절한 마음입니다.
한 배 한 배 절을 올릴 때마다
앞산을 꼭 지켜야한다는 각오가 다져집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하루씩 집중의 날을 잡았습니다.
오늘은 우리복지시민연합에서 절하기에 참가하셨습니다.
절하는 사람은 절로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앞산 지키기 염원을 담습니다.

<참가자들의 염원 글>
내사랑 앞산! 끝까지 지켜야 해!-우리복지시민연합 김희진
못된 고집이 꺾이고 작은 기도가 승리하길-대안가정운동본부 장효점
힘 내십시오-대구대 전형수
자연, 있는 그대로-참여연대 김효정
달비골 상수리나무 숲, 그 숲을 지킵시다-환경연합 정숙자
반딧불이와 함께 뛰놀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우리복지시민연합 김구
풀, 꽃, 나무, 벌레... 앞산의 주인은 우리 인간이 아닙니다. 앞산의 진짜 주인을 지켜주는 일이 우리의 몫입니다.-우리복지시민연합 장미정
생명에 대한 따뜻한 덕담, 듣고 싶다-환경연합 이은정
벌어서 뭐할래?-참여연대 강금수
앞산아! 그 아픔, 조금만 견뎌줄래?-환경연합 장철규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지켜가길 바랍니다.-대안가정운동본부 정민경
앞산을 뚫지마라-환경연합 구태우

<앞산 이야기>

반딧불이
-앞산 살리기 범종교인 생명평화 촛불문화제 낭송시(06. 4. 27)
                        김용락

멀리 서인도제도 바다 밑에 살고 있는 반딧불이는
8월 보름쯤이면 해지는 시간과 달뜨는 시간에 맞춰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지 1초간 반짝 불빛을 수놓으면서
암놈과 수놈이 사랑을 나눈다고 합니다
우리집 막내, 새끼손톱보다 더 작아
불과 10mm 정도에 지나지 않는
이 친구들의 희귀한 사랑은
생명을 지키려는 그들 나름의 뜨거운 메시지이겠지요

대구에서도 앞산 남쪽 자락 가창면 상원리에는
조선의 토종 반딧불이가 유난히 많습니다
아마 개울이 아름다운 이 작은 동네에는
차마 神도 비켜갈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이
풀섶 언저리에 남몰래 숨어 있는 가 봅니다
숨어서 조용히 빛나는 이 사랑도
생명에 대한 그들 나름의 따뜻한 덕담이겠지요

상원리만이 아닙니다 냉천골, 용두방천, 달비골
그 어느 곳에서나 캄캄한 어둠 속에서
잠시 반짝하고 사라지는 빛이 있다면
그건 바로 반딧불이의 노래입니다
반딧불이가 인간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전언입니다
부디 이 희망을 꺽지 마세요
어머니의 몸, 대구의 大德 앞산을 뚫지 마세요
반딧불이의 목숨에 상처를 주지 마세요

캄캄한 봉건과 중세의 암흑 속에서
반딧불이를 명주 주머니에 매어달아
형설지공을 닦고 형창설안을 연마해
인간해방의 빛나는 근대를 보았다면
오늘은 반딧불이 꽁지에 매인
미약한 이 불빛 한 조각으로
폭력적인 개발문명의 야만을 밝히려 합니다
앞산을 관통하지 말아 달라는
바람 앞에 흔들리는 반딧불이들의
이 소중한 촛불을 기억해주세요
꺼질 수 없는 이 생명의 기도를 기억해주세요

일           정
9-금 228공원  5시
10-토 228공원  5시
11-일 두류공원 솟대광장 5시(환경연합 회원 3차 집중의 날)
      아이들과 함께 나와서 앞산 그림 그리기, 사진 찍어 뺏지 만들기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