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44일째 2,030배 누적횟수 193,341배

대구 시민의 10분의 1인 25만 4천배를 시작한 지 44일째.
그동안 매일 300배, 400배씩 절을 하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어떨 때는 이기적인 욕심과 교만에 빠져 살았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되돌아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터널 공사를 계획한 대구시와 개발업자들에 대한 미움이 가슴에 사무치고,
가끔씩은 우리가 이렇게 절을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의문이 들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내 짧은 생애에서 산이, 참나무가, 시냇물이
이토록 소중하고 절실하게 내 가슴에 와 닿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앞산이 깎이고 터널이 뚫린 뒤 고통스러워 할 나무와 풀꽃과 다람쥐와
우리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흐트러졌던 내 마음이 다시 숙연해집니다.

<참가자들의 염원 글>

앞산터널 반대-환경연합 구태우
나의 염원은 하나다. 앞산은 하나다!-대구여성회 희견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각각의 의미가 있다. 앞산도 그러하다-대구여성회 엄정숙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법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가?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할 때까지, 파이팅! 투쟁!-대구여성회 이영희
앞산아, 너는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함께하는 주부모임 박순옥
228공원, 자귀나무 꽃이 아름답다. 앞산에도 꽃들이 피어있겠지?-환경연합 정숙자
시청앞, 활동보조인 제도화 투쟁, 공원 앞 25만 4천배 자리시비, 결국 없는자들의 싸움이다. 기분 참 더럽다.-참여연대 김효정
앞산을 뚫지마라-참여연대 소진섭
공무원들 뇌 속에 뭐가 들어차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환경연합 장철규
앞산터널 반대합니다. 산을 그대로 두세요-경북대 이선화

<일       정>
24(토) 5시 228공원 분수대 근처(시민단체 집중의 날)
25(일) 5시 두류공원 솟대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