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6기꾸러기를 마치고 모두 함께 찰칵!
사진아래>"와~ 우리가 잡은 거에요" 즐거워하는 9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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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탐사를 마치고

- 6모둠 소은선생님 활동후기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아이들과 연락을 하다보니, 재민이와 찬회는 첫번째 활동 때 만나고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혹 못알아보면 어쩌나 두근거리며 아이들을 기다렸는데, 다행히 저의 눈썰미는~ㅎ 우리의 귀염둥이 녀석들은 제 기억속 그모습 그대로 나타났죠.ㅋ
3학년 시은이, 정락이가 못와서 저희 모둠은 1학년 3명과 2학년 1명의 4명으로 활동했습니다.


♣ 점심먹기~* 다 같이 오순도순 둘러앉아 먹는데, 재민이가 춥다고 차에서 먹으려 해서 감기 걸릴까봐 차에 들어가게 했어요. (그 밥은 오는 차 안에서 열심히 다 먹더군요~ㅎ) 혜민이와 찬회가 과일을 조금씩 싸와서 다 같이 먹자고 말하면서 제가 냉큼 먹어버렸지요~ㅎ 근데, 사교성 백배인 우리 혜민이가 저와 나희에게 눈을 감으라 하고 먹여주는 애교를 선보였습니다.~☆ 찬회도 그렇게 먹고 싶었는지 제가 눈 감으라니깐 냉큼 감았는데, 혜민이가 잽싸게 밥통으로 과일을 던져? 넣어 주더군요~ㅋㅋ 찬회도 이 분위기에 필을 받아 방울토마토를 들고 재민이 먹여주러? 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가서 보니 재민이 열심히 우적우적 씹고 있고~ㅋㅋ 화목하여라 우리 모둠~♥

  ♣ 활동시작!!  아이들과 차에서 내리자 마자 길가에서 일장연설을 한 번 하고 물가로 내려갔습니다.

위험하니깐 절대 제 주위에서 떨어지지 말라구요. (각종 뱀을 등장시키면서 살~짝 위험을..ㅋ 찬회가

벌써 집에서 잘 듣고 와서는 "저런 수풀에 뱀 많데요~" 하며 제대로 분위기를 잡아주었죠.)

차 안에서 물고기 도감을 보고 내렸는데, 찬회가 굉장한 집중력으로 물고기에 많은 호기심을 보이더라구요.

정락이의 곤충열의와 쌍벽을 이룰 것 같다고 감히 예측해 보았습니다. 10분 이상 도감을 유심~히

보면서 이름도 거의 외웠어요.



본부와 장간사님이 아이들을 물이 얕은 보 위 쪽으로 가라고 방향을 말해주셔서 쭈~욱 올라갔습니다.

(전번 답사때 보 아래쪽만 봐서 이쪽 상황을 전 몰랐거든요.-,-;;)

물이 깊지나 않을까 정말 많이 걱정했는데, 위로 올라가보니 세상에~!! 그런 별천지가~~

보 아래쪽은 이끼가 너무 많아서 미끄럽고 지저분해 보였는데, 이쪽은 깨끗하고, 이끼고 훨씬 적어서

활동하기가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단점은... 수수미꾸리 같은 건 잘 안 보이고 갈겨니나 쉬리 같은

빠른 물고기들이 쉭~쉭 쏘다니는?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자갈을 발로 후벼서? 잡는 법만 알고 있는 저에게 이런 빠른 물고기를 잡는 건 참 난감했습니다.

'아이들이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으면 어쩌지......' 걱정에 걱정을 거듭했죠.

아이들도 물고기는 눈 앞에서 지나다니는데, 너무 빨라서 도리어 물고기가 아이들을 잡는? 상황에서

안타까워하면서 사알~짝 신경질이 나려는 그 순간!!

" 와~한마리 잡았다~!!"  

솔직히..평가회의 때 쉬리 잡았다고 자랑은 했지만, 순~운빨이었습니다.-.-;;

쉬리님을 눈으로 보지도 못한 채 대충 잡는 시늉을 했는데, 그분이 저희 에게 왕림하시어~ㅠㅜ

처음 한마리 잡았을 때는 아이4명에 저까지 얼마나 소리를 크게 질렀는지, 기뻐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후로는 수수미꾸리를 한마리 잡고 , 나머지는 구경만 했어요. 상류로 올라갈수록 안 보이던

수수미꾸리가 어찌나 많이 보이던지.. 아이들과 똑같은 종류의 물고기는 잡지 말자고 약속을 했었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잘 지키던지 수수미꾸리 잡고 몇 번을 놓아주었습니다. 마지막에 월척 쉬리 한마리를

또 우연히 잡게 되기는 했지만요~ㅎ


여기서 우리 재민이~!! 활동 때 얼마나 잘 했는지, 정말 처음보고 이번이 둘째로 본 거였지만, 너무너무

순하게, 물고기를 잡으면 가장 먼저 물통을 가지러 달려가고, 무거운 물통을 잘 들고 다니는 등, 이뿐 모습만 마구마구 보여주었습니다.  

3시 30에 물에서 나오기로 했었지만, 물에 젖어 추워하는 혜민이 때문에 여유를 두고 나온다고 3시

무렵에 나오려고 하고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시간이 변경되어 저희 모둠이 가장 꼴찌로 나온 모둠이

되어 있었습니다.-.-;; 헐~



♣ 돌아오는 길*   아이들과 떡을 같이 먹고, 제가 소화불량에 멀미가 겹쳐 잠을 청한지라 기억이 혼미한..-.-;;


♣ 졸업식

제가 자니깐 우리 애들도 다 자고 잠에 취할려 한지라 무용실에 도착하자 마자 잠도 깨울겸 이것저것

게임을 제가 하자고 했어요. 아이들이 캠프 때 했던 '딸기'게임을 잊지 않고 있더군요. 이것저것 게임

도 하고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재민이가 분노에 휩싸여...ㅠㅜ 왜 그런 것인지 지금도 정확한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ㅠㅜ 뱃지 만들기 할 때 무렵부터  점점 상태가 심각해졌어요. 제가 누워있지

말라고 한 것 때문인지, 아님..? 뭔가 속에서 포스가 점점 커지는게 느껴지는데, 제가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 가슴이 답답해지는...ㅠㅜ



그래두 전체적으로는 뱃지 만들기과 졸업장 전달식이 참 잘 되었어요. 모둠 도장으로 마무리를 하고,

완성된 뱃지를 옷에, 가방에 단 아이들 표정은 정말 기쁨으로 넘쳐 보였지요. 재민이도 혼자 집에 가겠다고 복도에 눕기는 했지만, 뱃지만은 손에 꼬~옥 쥐고 갔습니다.^^



짧은 만남 만큼이나 헤어지는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던 6기 활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꾸러기 활동

하나하나를 신기하게, 재미있게 받아들이던 우리 모둠 아이들 덕분에 저도 같이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두, 마지막에 시은이, 정락이를 보지 못한건 역시 아쉬웠다는..ㅠㅜ


  간만에 적는 후기에 2회분량 만큼이나 내용이 길어져 버렸습니다..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