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수요일에 찾아가는 환경교실이 열렸습니다.

 성서에 있는 와룡배움터 학생들과 함께 한 교육이었지요.


 2004년 4월경 대구 성서지역의 뜻있는 학부모들은 우리아이들의 교육문제를 고민하고, 제대로 된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성서학부모회를 만들었습니다. 성서학부모회 회원들이 회원간의 품앗이교육을 1년 정도 하면서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의 문제를 생각하게 되고, 여러 교육 활동들을 하면서 교육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우리아이들에게 보살핌을 줄 수 있고,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것임을 알려주기 위해 2005년 5월경 ‘꿈이 자라는 와룡배움터’라는 방과 후 학교를 설립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태양에너지에 대해서 체험하고 공부할 건데 날씨가 흐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습니다. 그랬는데 하늘도 우리 고민을 알았는지 날씨가 더없이 화창해서 태양열 조리기와 태양광 발전기를 싣고 성서로 향하는 마음이 더없이 가벼웠어요.

 1시 반에 와룡배움터에 도착을 하니 먼저와 있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반겨주셨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스스럼없이 환하게 인사를 하는 우리 친구들의 표정이 정말 예뻤어요.

 열다섯 명의 초등학교 친구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고 앉자, 장철규 간사님이 우리 친구들에게 먼저 에너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우리가 쓰고 있는 에너지들이 언젠가는 고갈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와 재생할 수 있는 에너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하는데 눈빛을 빛내면서 얼마나 열심히 듣던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에너지가 뭘까요?"  장철규 간사님의 말에 아이들의 재미있는 답변이 시작됩니다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신기한 듯이 듣고 있는 우리 친구의 모습이에요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 때야 비로소 떠들썩해졌지요. 조별로 만든 태양광 자동차를 들고 바로 앞 공원으로 나가서 자동차 시합도 했습니다.
 태양을 가린다고 소리지르는 친구, 자기 조에서 만든 자동차는 빌빌거린다고 투덜대는 친구, 다른 친구에게 해 보라고 양보해주는 친구…
 조용하던 공원이 왁자지껄 정신이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태양광 자동차를 만드느라 정신없는 구태우 국장님



태양광 자동차를 다 만들고 난 뒤에 뿌듯한 마음으로 찰칵!!!

누구 자동차가 더 빨리 달리나 시합도 했어요!

 자동차로 시합을 해보고 나서 공원에 미리 설치해 놓은 태양열 조리기에서 얌전하게 익어가는 달걀을 구경했습니다. 구태우 국장님이 아이들에게 태양열 조리기의 원리를 설명하는 동안 우리 친구들은 궁금한 것들을 쏟아냈습니다. 
 “안 뜨거워요?” 
 “이거 지금 익고 있어요?”
 “이거 얼마에요?” 
 “우리 집에도 있으면 좋겠다.”

 태양광 발전기로 전기에너지를 만들어서 선풍기가 돌아가고, 전구가 켜지는 것도 신기한 듯이 쳐다보았지요.
 조금 있다 다 삶긴 달걀을 소금에 찍어먹는 모습도 너무 예뻤어요.

정말 계란이 익어요? 불도 없는데? 신기한 듯 물어보는 친구들의 모습입니다

자, 불이 들어왔지? 태양이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냈단다.

 환경을 오염시키지도 않고 재생 가능한 이런 에너지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하면서 교육을 마쳤답니다. 
 열심히, 즐겁게 참여해준 와룡배움터 친구들과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선생님들, 그리고 우리 회원들,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담당: 차정옥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