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날 찾은 함안은 무척이나 뜨거웠습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주루룩 흘러내리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함안보 크레인위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두 활동가를 지지하고  4대강사업이 중단되기를 염원하는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함안보 농성지원현장은 최근까지 사용하고 있던 컨테이너 박스가 사라져서인지 더욱 휑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공간은 모두 사람들이 메우고 있었습니다.

대구경북 부산경남에 있는 환경연합 회원과 가족, 민주노총 조합원들, 농민들, 이름없는 촛불 등이 큰 목소리로 함성을 질렀습니다.

 

'이환문, 최수영 우리가 왔다'

 

참가자중에 누군가가 준비해온 필드스코포로  함안보 크레인 위에 농성중인 두 활동가를 선명하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운집해 있는 우리들을 주시하고 있었고,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이포보와 달리 주변과 철저히 고립되고 차단되어 있는 함안보 농성현장은 하루에 한번 저녁에 촛불집회 시간이 유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400여명이 한 목소리로 크게 소리를 질러야 들릴 수 있는 먼거리에 있습니다.

해가 지고 촛불이 밝혀지고  그들도 희미한 후레쉬를 흔들어 보이며 자신들을 알립니다.

 

고공농성이 열흘을 넘어가면서 농성자들의 건강에 주의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영원히 귀닫고 있는 정부와 청와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야당과 정치인들, 의로운 국민들에게 기생하면서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한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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