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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새벽부터, 정부의 비이성적이고 반생태적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4대강 사업의 강행을 맥없이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남한강의 이포보와 낙동강의 함안보에 5명의 활동가들이 올라가 4대강 사업 반대 현장 액션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포보에 3명(서울환경연합 염형철 사무처장, 고양환경연합 박평수 집행위원장, 수원환경연합 장동빈 사무국장), 함안보에는 2명(경남환경연합 이환문 사무처장, 부산환경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의 활동가가 법정홍수기간 중임에도 중단하지 않고 속도를 내고 있는 보 현장에 올라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  "낙동강은 흘러야한다" 대형 펼침막을 걸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포보와 함안보 현장에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활동가들도 매일 저녁 함안보 현장에 들러 저녁 7시 30분부터 한 시간 정도 진행되는 촛불 문화제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회원, 운영위원들도 함께 촛불문화제에 참가하여 크레인 위에 올라가 있는 활동가들에게 힘을 보태고 왔습니다.

 

함안보, 크레인 위의 두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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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저 크레인 위에 두 활동가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그리 높아보이지 않지만 높이가 40미터 정도 된다네요.

 

비교적 충분한 식량과 태양광 발전기까지 준비해 올라간 이포보 활동가들과는 달리 함안보 크레인에 올라간 활동가들의 경우 올라가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거의 짐을 올리지 못하고 몸만 올라간 상태라 상황이 열악한 편입니다. 23일에 겨우 이틀치의 식량만 올려보냈고, 연락을 위한 휴대폰 밧데리는 경찰이 허용하지 않아 올려 보내지 못했습니다. 25일 아침부터 전화를 통한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강 건너(상황실 반대쪽) 도로에서 큰소리로 소리쳐 소통하는 정도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24일엔 천둥, 번개, 폭우가 쏟아져 크레인 위의 두 활동가의 안전문제가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다음날 아침 "천둥번개에 비내려 소란스러웠지만 잘있습니다!"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매일 저녁 7시 30분 촛불문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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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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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크레인 위의 두 활동가들과 지지하는 시민들이 소통하는 메신저

 

26일부터는  매일 오후 3시에 4대강 사업 중단과 활동가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미사가 진행됩니다. 그동안에도 해오던 저녁 7시 30분 촛불문화제도 매일 열립니다.  함안보 현장에는 날이 갈수록 더욱 많은 회원, 시민들이 지지방문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말 이틀동안 500명 이상이 현장을 다녀갔고, 토요일 하룻동안 현장 모금액이 백만원 가까이 모아졌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100명 이상씩 촛불 문화제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진주, 대구, 부산, 울산, 안동, 마산, 창원, 진해의 시민들과 인근 주민들이 매일 현장을 방문하여 힘을 주고 있습니다.

 

촛불문화제는 함안보 현장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현장상황실에 모여 촛불을 들고 현장까지 걸어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현장에 모여 여러 지역에 참가하신 분들의 발언을 듣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폭죽을 터뜨리기도 하고 "이환문, 최수영 힘내라~!"같은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두워진 강 안 크레인 위에서 두 활동가들이 불빛으로 화답을 합니다. 담대히 흐르는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촛불과 크레인 위의 불빛이 서로 교감하며 힘을 줍니다.

'아침이슬'을 부르는 것으로 촛불문화제를 마무리하고 다시 도로를 따라 걸어와 상황실로 모여 정리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크레인 위의 두 활동가들에게 힘을 주세요.

 

25일 현재는 크레인 위 두 활동가들의 휴대전화 밧데리도 방전되어 전화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어두운 강 건너편에서 우리 손에 든 촛불만이 그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전해주는 도구가 되는 상황입니다.  매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활동가들에게 힘을 보태주세요.

 

함안보 현장 상황실 연락처: 010-8267-6601 임희자,  010-7566-3206 감병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