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4대강 사업 후 낙동강의 현재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강정고령보에서 달성보까지 채수,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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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낙동강은 거대한 호소수입니다.

4대강 사업 전에는 안동상류에서 부산하류까지 평균 18일이 걸리던 물의 유속이 지금은 180-200일이 걸립니다.

엄청난 모래 준설로 자연정화능력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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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새가 머물 수 있는 서식공간이 사라졌습니다. 얕은 여울이 없는 관계로 새들의 먹이습득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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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떠난 강변에 쌩뚱맞게 탐조대를 세워둔 모습입니다>

 

 

 

강은 구불구불 해야합니다.

모래사장과 여울을 품은 구불구불한 강이어야 생명이 살아 숨 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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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점오염원과 비점오염원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자정환경이 사라진 강은 점점 썩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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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통상 1급수에서 5급수로 나뉩니다. 4급수는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만 쓰입니다. 

사용가능한 수질의 마지노선이 4급수인 것입니다.

 

 

 

옥포지점(1번)과 사문진교 아래 금호강 합류지점(2번)에서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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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산소요구량(강물 속 유기물량 확인), 총질소와 총인(녹조샹태 확인), 클로로필a(프랑크톤을 개체수를 확인). 이렇게 4가지 항목을 조사한 결과, 5급수 기준치를 훌쩍 넘기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료 채취 전날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옥포 지점은 COD(화학적산소요구량)가 20ppm초과하여 등외 급수수질결과가 나왔고, 총질소와 총인도 4급수를 넘어 물이 과잉영양 상태임을 나타냈습니다. 클로로필a 역시 과다로 심각한 녹조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기온이 평균 20도 이상이 되는 고온날씨가 지속이 되는 여름철엔 녹조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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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개선이라는 목적으로 행해졌던 4대강 사업이

그곳에 사는 동식물들을 내쫓고, 물을 죽이고,

그 물을 마시는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정될 수 있도록 고인 물을 틔우고

생태 복원이 시급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