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내성천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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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로 모인 50여명의 사람들이 천천히 걸으면서 도시락도 먹고 아이들은 늦은 물놀이를 하며

가을로 물들기 시작하는 내성천의 풍경을 느끼고 즐기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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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강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강도 첨이었습니다. 

오롯이 걸어서만 강을 내려가는 것은 결코 흔치 않는 경험입니다. 

 

 

갈수기에는 걸어서 100km를 걸을 수 있는 강, 내성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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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 곳곳에 고라니 삵 같은 동물들의 발자국이 찍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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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을 터전으로 살아있는 생명들을 생각합니다.

그들이 이곳에 살고있음을, 이 강은 우리의 것이 아님을, 우리 마음대로 해서는 안되는 곳임을 느끼게 합니다.

지구의 생명체로서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영주댐 건설로 수몰될 예정입니다.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400년된 고택들과 511세대의 마을도 물에 잠기게 됩니다.

 

 

아름다운 괴헌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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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강 사업으로 악화될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건설 중인 영주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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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뜯겨나가고 모래는 파이고, 강은 육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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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개선이라는 사대강 사업의 캐치프레이즈는 허위였음을 스스로 증명합니다.

그 대안으로 진행되고 있는 영주댐 역시 그 가치와 효용성은 검증되지 않은, 그저 공사를 위한 공사일 뿐입니다. 

건설을 위한 건설, 단지 이 하나의 목적으로 자연과 생명이 물에 잠깁니다. 잠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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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이 완공된다면 금빛 모래 은빛 물결은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곳이 되고 말겠지요.

건설을 막지못한다면 이 아름다운 곳을 볼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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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다시 내성천으로 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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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 김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