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이보나활동가



2013년 10월 13일(일)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 

대구에 걸려있는 여러 현수막을 통해 보셨겟지만, 

13일부터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가 시작됩니다.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라는 슬로건 하에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전 세계 약100여개국의 나라에서 에너지전문가, ceo 들이 참석하는데요

세계에너지총회는 겉으로는 대안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등 긍정적 대안들에 대해 검토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에너지 콘체른들이 에너지나눠먹기, 핵산업확대를 지속적으로 펼쳐오는 장이 되었습니다.


핵발전? 과연 지속가능하며 경제적이며 우리의 미래의 에너지가 될 수 있을까요?

신고리3호기로 인해, 밀양과 청도의 주민들이 초고압송전탑을 막기 위해

수년 째 생업도 삶도 포기하고 고통스런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데도 말이죠. 



1. 에너지총회장 앞, 녹색인간 퍼포먼스 가로막아..인권활동가 현행범으로 체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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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일) 낮, 이상옥 마임이스트 작가가 녹색인간 퍼포먼스를 에너지총회장 앞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이상옥 작가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경비직원들이 가로막고, 사진에서 보듯이 저렇게 까만 우산을 펼쳐 방해하였습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인권운동연대 서창호씨가 막지말라!고 말하며 이상옥작가를 보호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경비직원들이 서창호씨를 폭행혐의로 112에 신고하였고 서창호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의 과잉대응과 미란다원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며 참 씁쓸했습니다. 



2. 기자회견! 


첫번째, 박근혜 정부는 폭력적이고 지속불가능한 에너지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밀양송전탑 서울대책회의,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부산반핵시민대책위원회, 

영덕핵발전소 유치백지화 투쟁위원회, 청도345kV송전탑 대책위, 밀양765kV송전탑 대책위에서 공동주최하였습니다.

사회는 노동당 전)녹색위원장이신 김현우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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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가 열리는 장소이니 만큼, 우리의 구호도 영어로 외쳤는데요

DOWN KEPCO ! STOP NECLEAR !STOP765 ~ SAVE밀양 SAVE청도를 외쳤습니다.


기자회견이 열리는 도중, 경찰측에서 불법집회 해산과 그렇지 않을시 진압하겠다는

경고방송을 2차례나 울렸으나 우리의 열기를 꺽지못하였고

기자회견은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날, 밀양에서 오신 한옥순어머니께서 발언을 하신게 인상깊었는데요

발언 중 주머니에서 무언갈 꺼내시어 펼쳐보이셨는데 그것은 바로 '유서'였습니다.

송전탑때문에, 이 나라의 에너지정책때문에 도저히 살 수가없다며

목숨을 걸고서 송전탑을 막겠다고 울분을 토하셨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우리모두 마음이 착잡해지는 순간이였습니다.

과연 국민을 무시하고 짓밟은 가운데 논의되는 에너지 회의가 얼마나 진실성이 있을까요?




두번째, 2013세계에너지총회에 대한 청도345kV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입장발표 기자회견

누구를 위한 '내일'이고, 어떤 '행동'인가 한전과 정부는 폭력을 멈추고, 송전탑 공사를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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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바로 이어서 청도 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과연 에너지총회는 누구를 위해 개최되는 걸까요?



3. 참고) 대구컬러풀 페스티벌에 참가한 탈핵퍼레이드 팀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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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이날 엑스코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였고, 

같은 시간에 대구시내에서는 2013컬러풀 대구 페스티벌에서

'탈핵, 탈송전탑'을 주제로 한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12일 예선을 통과한 퍼레이드팀은 13일 본선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송전탑과 밀양,청도가 적힌 만장을 들지마라는 준비측의 압박이 있었고

만장을 뺏기기도 하였고 버려지기도 하였으며

결국 퍼레이드가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였습니다. 




한쪽에서는 전세계적인 에너지 회의가 제대로 이루어 지게 해달라는 요구와

한쪽에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밀양, 청도를 알리는 동시다발적인 액션이 이루어 졌는데요

국가와 지방정부와 공권력의 압박으로 인해 여러모로 녹록치 않았던 하루였습니다. 



그렇지만, 올바른 에너지정책과 탈핵 또한 밀양과 청도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우리의 액션은 끊이지 않을 것 같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