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15일째 대백 앞  2,334배, 누적횟수 45,831배

대구백화점 앞에 별이 떴습니다.
유명 뮤지컬 배우가 선거차량 앞에 서자
인파가 거기로 몰립니다.

내용 없는 유세가 시작됩니다.
누가 왔으니
좋은 추억 만들고
기호 몇 번 누구에게 소중한 한 표를!

틀어놓은 cd에서 시가 흘러나옵니다.
반딧불이 꽁지에 매인
미약한 불빛 한 조각…

바람 앞에 흔들리는 반딧불이들의
이 소중한 촛불을 기억해주세요
꺼질 수 없는 이 생명의 기도를 기억해주세요


<참가자들의 염원글>
앞산터널 건설을 막을 수 있을까? 막을 수 있습니다.-윤종화
유명연예인을 대동하고 선거유세차량이 떠들어댄다. 저들은 우리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까?-정숙자
앞산을 뚫지마라-김언호
지상에 별이 떴다. 산위에 별은 뜰까?-김효정
도심에 연약한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보다 무럭무럭 자라난 앞산의 나무를 살리는 것이
환경과 함께하는 삶을 실천하는 더 커다란 힘입니다. 앞산을 살려주세요. 그냥 내버려두세요.-함미선
앞산을 제발 뚫지마라!-김희진
지금 이 시간에도 숲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앞산이 그 속에 포함되지 않기를-구태우
앞산아 조금만 더 기다려주렴-장철규
끝없이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앞산의 모든 생명에 엎드려 감사!-변홍철
山은 山으로 道는 道로-백재호

<앞산이야기>
푸른색은 안쪽에서 빛난다
                        김승해

푸른빛에 출렁출렁 발목 적시며
너무 멀리까지 와버린 참나무 숲
사람들 해찰치며 두들겨 댄
나무마다
돌돌만 잎을 두른
도토리거위벌레 알들의 잠이 깊다

푸른빛 떠메고 오르는
한낮의 깊은 잠에
덜 익어 떨어 진 도토리 한 알도
함부로 들어올릴 수 없는 무게

등줄기 시퍼렇게 솟구쳐 오르는
알들의 환한 잠
저 숲의 푸른빛은 안쪽에서 빛난다



일      정
오늘(26일-금) 5시 대백 앞
내일(27일-토) 6시 대백 앞 (시민단체 집중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