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20,300배 누적횟수 250,112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해서 몹시 조마조마한 마음이었습니다.
마지막 마무리 행사를 달비골 입구 풀밭에서 주민들과 함께
25만4천배 달성과 달비골 천막농성100일을 기념하기 위한
조촐한 '생명평화한마당'으로 치룰 예정이었거든요.

아침까지도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이다가
"비가 오면 천막이라도 치고 마무리하자"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역시,
하늘이 도운 탓에 비는 오지 않고 오히려 비머금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주어
절하기에도 훨씬 수월한 날씨였습니다.

전교조 대구지부에서 지부장님을 비롯하여 많이 오셨고,
참교육학부모회 회장님, 대구여성회 대표님을 비롯한 많은 시민단체 활동가들,
파동, 상인,대곡주민대책위 대표님들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1부에서 연달아 400번의 절을 올렸습니다.
녹음이 짙어진 달비골 숲들이 설레이듯
우리 마음은 한층 더 앞산으로 다가간듯 했습니다.

2부에서는 태권무, 노래가 이어졌고 대금연주는 그간 우리 모두의 노고를 달래주었습니다.

한달 반 여에 걸친 대구시민 절하기 운동이
결국 임기 안에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대구시의 독주를 막아낸 것임에는
틀림없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달비골 천막농성장도 새로운 국면에서
앞산을 지키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4천배가 조금 못 되게 남았습니다.
7월3일 남은 4천배를 하면서 25만4천배는 완성됩니다.
이제 앞산과 우리는 하나가 되었고
앞산 살림을 위한 우리의 행동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참가자들의 염원글>
앞산, 지금 그대로 우리곁에 머물러주세요 - 백운경
앞산을 지켜주세요 - 정주연
앞산을 그냥 내버려 두어라 - 소진섭
앞산은 생명이다. 앞산을 맑고 향기롭게 - 홍정근
앞산은 내가 되고 나는 앞산이 되고 - 이은정
자연은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사랑하는 것 - 신태현
내안의 생명, 평화를 일깨워 준 앞산! 고마워요.- 노진영
환경, 생명 교육을 위해서 - 이상철
아름다운 산을 뚫지 마세요. 노루 다람쥐들이 마음껏 다닐수 있도록 해 주세요 - 홍은지
포크레인으로 앞산 뚫지 마세요 - 윤종오
대구 시민의 휴식처 앞산, 영원히 이대로 보존되기를 - 곽진욱
반성할 시간을 늘 갖도록 도와주소서.- 유창렬
앞산을 아프게 하지말라. 대구의 앞산은 으리의 어머니인것을 - 안이정선
진리의 진리다운 승리를 - 김성팔
인간들의 욕심을 줄이고 앞산을 지켜주세요 - 하외숙
심장을 도려내려고 하는 너희는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없느냐 - 한영옥
후세한테 무엇을 주려고 하느냐, 부끄러운줄 알아라. 돈주고도 못사는 자연을 - 김인자
아직도 모르겠느냐, 너희가 하려하는 짓을, 두고두고 후회할것이다 - 임종기
시원한 바람이 좋다. 앞산이 보내주는 시원한 바람 - 조순현

<진짜 마지막 25만 4천배는 7월 3일 7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마무리합니다.-비가와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