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10대 중 9대가 ‘나홀로 차량'

앞산순환도로.복현.두산오거리 등 대구 7곳 조사..."나홀로 차량, 갈수록 늘어”

비싼 기름값에도 불구하고, 운전자 혼자만 타고 가는 ‘나홀로 차량’이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나홀로 차량’이 출근길 승용차의 10대 가운데 9대 꼴이나 돼 교통체증과 에너지 낭비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에너지시민연대가 지난 6월 5일부터 19일까지 앞산순환도로를 비롯한 대구시내 주요 도로 7군데의 출근 차량을 조사한 결과, '나홀로 차량'이 전체 승용차 12만6천여대의 86%에 해당하는 10만9천여대나 됐다.

이는, 지난 2004년 81.8%와 지난 해 6월의 85%보다 높을 뿐 아니라, 2년 전 보다는 4.2%포인트나 높아졌다.

특히, 복현오거리와 두산오거리는 ‘나홀로 차량’ 비율이 각각 89.8%와 89.1%로, 가장 낮은 성당네거리의 78.7%와 10%포인트 이상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두 단체가 지난 5월에 조사원 14명을 공개모집한 뒤, 2명이 한조를 이뤄 6월 5일부터 19일까지(휴일 제외) 앞산순환도로(상인동)와 복현.두산오거리, 두류.팔달.성당.만촌네거리를 포함한 7곳에서 평일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동안 조사한 결과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나홀로 차량은 에너지 낭비 뿐 아니라 ‘도로 고혈압’을 일으키고 대기오염을 가중시킨다”면서, “나홀로 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민 의식'과 함께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을 늘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도심 내 좌회전 금지 ▶불법주정차 단속 ▶ 승용차의 도심 진입 금지 ▶버스전용 중앙차로제 실시를 제안하는 한편, ▶자전거 도로망과 안전시설을 설치해 자전거 통행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2006-06-28 0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