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불화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아이들.

  사진 아래) 단풍잎과 낙엽을 이용해 모자이크를 만들고 있는 아이들.

<2모둠 수진선생님의 활동후기>

날씨가 서서히 추워지고 겨울이 성큼다가왔다고 느껴집니다.
이번활동은 11월 늦가을의 정취를 흠뻑느낄수 있는 해인사에서 하게되었습니다.

전날 일기예보에서 비가온다고 하여 조금 걱정하였지만 비는 오지않고 날씨만 약간 흐려 다행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모둠친구들이 여느때와 같이 반가웠습니다. 어쩌면 현재 저희학교 학생들이 처해있는 상황때문에 더 반가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2모둠은 1호차에 탑승하였습니다. 가는데 한시간 반여정도 걸려 해인사에 도착하였는데 해인사로 올라가는 산길이 우리들의 인생인양 험난한지라 멀미를 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내리자마자 바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육식을 하지않는 절인지라 아이들이 반찬투정을 할까 조금 걱정도 하였지만 받은밥을 투정없이 깨끗이 먹는 성숙된 모습에 흐뭇하였습니다.아이들이 집에 돌아가서도 투정하지않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해인사를 둘러보았습니다.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싶은것은 많고 모둠친구들은 또 이곳저곳 가고싶은곳도 많고 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우선 해인사 지도를 보고 해인사에서 유명한 팔만대장경을 보러 갔습니다. 팔만대장경이 있는 장경판전은 부처님 불상이 있는 대적광전보다 높은, 해인사에서 가장 높은곳에 있었습니다. 계단이 꽤 높아서 저학년인 우리모둠친구들은 조금 힘겹게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 대장경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고 산아래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색색깔 단풍으로 물든 가을경치가 장관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이 있는 우리나라 3대사찰중 하나인 법보사찰이라는 사실보다, 지금보고 있는 이 경치를 마음에 담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경판전에서 내려와 최치원 선생의 지팡이가 자란 전나무도 보고,해인도를 돌며 소원도 빌었습니다. 다음으로 가을에 걸맞게 단풍붙이기를 하였는데 아이들 작품중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이 꽤 많았습니다. 목공용 풀로 단풍뿐만 아니라 돌이나 나뭇가지 같은것도 붙여보았습니다. 단풍붙이기를 정신없이 하다보니 어느새 갈시간이 금방 다가왔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모두 차를 탔습니다.오는길이 주말이라 좀 막혀서 제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활동으로 아이들이 무언가 느끼고 돌아갔길 바라고, 저도 다음 활동에는 좀 더 많은 공부를 하고 더 많은 준비를 하기를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