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 열심히 지도를 보아가면서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아이들...

사진 아래 > 골목탐사를 마치고 그 자료를 이용해 만든 신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7모둠 은아선생님의 활동후기>
  
이번 활동은 골목탐사였고요.
이번 활동에서야 비로소 우리 모둠 여섯명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폴라로이드의 부족으로 인해 두 모둠씩 함께 하는 와중에서도-
저희 모둠은 운이 좋아서 단독으로 폴라로이드를 독점하고, 사뿐히 여섯명이서 다닐 수 있었답니다.



과제가 적힌 종이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지도를 들고서는 골목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는데,
과제를 일등으로 해결해야 상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터라 아이들이 무조건 빨리 과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버렸어요.
불타는 승부욕을 가진 정락이와 그에 만만치않은 보경이가 선두로 나서고 나머지 아이들은 열심히 따라간다고 바빴죠.

그런데, 안타까웠던 점은-
과제의 난이도가 저학년아이들에게 맞지 않아서 어려웠고,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것도 버거워서 계속 헤매다보니 아이들이 목마르다, 다리아프다 칭얼댔고, 온갖 짐들이 제 손목에 걸리더라고요.
그리고- 골목인데도 불구하고 차들이 많이 다녀서 계속 차 조심 시킨다고 했는데도 아이들의 그 자유분방함이란ㅠ 정말이지, 자칫 잘못했으면 차랑 부딪칠뻔했던 일도 있어서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몰라요. 언제나 안전이 우선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면서, 차 조심하라고 소리 엄청 질렀지요.

그렇게 오전 프로그램이 끝이 났는데- 정리하자면,
골목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면서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는 건 좋았지만,
저학년 아이들에게 살짝 버거웠던 거리, 버거웠던 과제의 난이도, 경쟁심에 불타서 뭔가 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보기보다는 사진만 얼른 찍고 또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니던 모습들.
아쉽고, 안타까운 점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오후에는 동산에서 점심을 먹고, 앉아서 휴식을 취한 뒤에-
여유롭게 신문도 만들고, 활동 정리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면서 평화로운 한 때를 보냈어요.
오전에 비하면 정말이지 완전 급평화모드!
지난번 활동 때 오지 못한 원준이랑 현희에게 꾸러기 공책을 나눠주며 공책도 꾸며보라 하고 활동 정리도 하면서 친해지는 시간도 가졌고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지요^-^ 정말 귀여운 원준이랑 현희- *

그러고나서는 각자 만든 신문을 발표하는 시간을 잠시 가지고 나서 다시 메트로센터로 돌아왔어요.

이번 활동은,
답사도 부득이하게 못 가고, 몸도 머리도 많이 부족한 상태로 시작해서 저 스스로 애들한테 쫌 미안했어요.
그 밖에 여러가지로 아쉬운 점도 있었고요ㅠ

다음 활동- 해인사는 좀 더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